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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아, 환장할 봄빛이여

by 눌산 2012.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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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개인 후 하늘빛이 예술입니다.
봄빛은 또 어떻고요.
사부작사부작 올라오던 연둣빛이 적상산을 점령해버렸습니다.
아, 말이 필요없는 환장할 봄빛입니다.


나흘만에 정상부근만 남겨두고 연둣빛이 가득합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겨울 옷을 입었는데,
날씨가 사람 정신없게 만드네요.





며칠 서울나들이 다녀왔더니 뒤란 당산나무가 낯설게 느껴질 정돕니다.





한동안 외면받던 저 자리도 사랑받을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한낮의 오수도 즐기면 됩니다.





사람은 자연에서 나는 것을 먹고 흙냄새 맡으며 사는게 당연한데
서울이라는 도시는 갈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참 낯선 땅입니다.
언제나 딴 세상입니다.
사람이고 자동차고 건물이고 다 모조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촘촘히 들어 선 아파트 단지를 보면 진짜 사람 사는 집이 맞나 할 정도로 말입니다.





역시 눌산은 촌놈이 맞는 것 같죠?
세상이 변했다고 달라질 것 없는,
무주 산골에서 그냥 고요히 살랍니다.^^

팔자좋은 야옹이 처럼 말입니다.
그늘과 햇볕에 몸을 걸치고 자는 저 녀석도,
분명 이곳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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