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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강원도 인제] 계곡트레킹 일번지, 인제 아침가리

by 눌산 2012.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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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트레킹이 알려진 것은 15년 전 쯤 된 것 같다.
인제 아침가리를 찾는 오지여행자들에 의해.
등산화를 그대로 신고 물을 건너고,
적당한 곳에서 텐트를 치거나 비박을 하는 계곡트레킹은,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날 제격이다.
단, 비가오면 수량이 급격히 불어나 위험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아침가리는 계곡트레킹 명소로 이미 소문이 나 있다.
오지마을 아침가리와 함께 때묻지 앉은 자연을 만날 수 곳이다.
아침가리 일대는 최근 휴식년제를 실시하고 있어 차량은 절대 출입금지다.
걸어서 산 하나를 넘고, 마을에서 부터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것은 가능하다.


지난 주 며칠을 아침가리 일대에서 보냈다.
덕분에 오랜만에 아침가리 계곡에 발을 담궈 볼 수 있었다.






온 나라가 열대야와 후텁지근한 날씨 속에서도 아침가리는 시원했다.
아니, 서늘하다는 말이 맞을 것이다.
내내 긴팔을 입고 다녔으니까.





도무지 표현이 안되는 물빛이다.
얼마나 맑은지 물속 깊숙히 훤히 들여다 보인다.
바위에는 돌단풍이 벌써 붉은 물을 들이고 있고,
골짜기는 초록빛이 짙다.





오지의 대명사 '삼둔사가리'를 소재로 한 방송 촬영을 했다.
50분 짜리로 전국 지역방송에서 8월 중순 쯤 방송 될 예정이다.





수십 번은 더 지나다닌 길이다.
길이 끊기면 계곡을 건너고, 다시 옛길의 흔적을 찾아 걷는다.
너무도 익숙한 길이라 반갑고, 흐믓하다.
꼭 고향집 어귀를 걷는 기분이랄까.



 


아침가리는,
바라만 봐도 좋은,
언제가도 반갑게 웃어주는,
옛 여인 같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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