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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겨울, 한낮은 봄이다.
볕이 다르고 바람이 다르다.
평사리에 다녀왔다.
취재차 간 김에 흙냄새를 맞고 왔다.
파릇한 보리 새싹이 돋고, 매실나무에 꽃망울이 맺혔다.
악양평야 한가운데 부부 소나무.
언제인가 부터 사진작가들에 의해 그렇게 불린다.
저 소나무 주변에 3월 말부터4월 초 쯤이면 붉은 융단이 깔린다.
자운영 꽃이다.
대개는 평사리를 지나 최참판댁으로 바로 향한다.
하지만 악양평야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한산사에 올라야 한다.
오랜만에 갔더니 전망대도 생겼다.
비가 그치면서 산안개가 춤을 춘다.
산마을 풍경이 정겹다.
매화꽃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남도 한번 다녀온 것만으로도 충전이 된다.
이즈음의 남도는 비타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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