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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강주막(三江酒幕).
봉화에서 발원한 내성천이 예천 회룡포를 휘감아 돌아 문경에서 흘러 온 금천과 만나고, 다시 낙동강과 하나가 되는 경상북도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에 있는 지은 지 100년이 넘은 주막이다. 내성천과 금천, 낙동강의 세 강이 만나는 곳이라 해서 삼강(三江)이라는 지명이 생겨났다. 삼강은 영남대로의 중간지점으로 큰 나루가 있던 곳이다.
삼강주막은 1900년 경에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주모 유옥연 씨가 50여 년 간 자리를 지키던 곳이다. 지금은 새롭게 단장하고 주변에 여러 채의 초가를 지어 마을 부녀회에서 운영하고 있다.
수령 500년의 회화나무와 삼강주막
삼강나루는 과거를 보러가는 선비나, 보부상 등이 한양으로 가는 중요 길목이었다. 물자와 사람의 통행이 빈번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형성 된 주막이다.
여름이면 이곳에서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유교문화권 9개 시·군에서 생산되는 막걸리 20여 종을 맛볼 수 있다.
삼강주막 부엌에는 알 수 없는 낚서들로 가득하다. 숫자에 어두웠던 유연옥 할머니의 외상장부다. 흙벽에 금을 그어 단골들의 외상 금액을 본인만 알 수 있는 방법으로 표기해 놓앗던 것.
보존용 주막이지만, 금방이라도 주모의 술상을 받을 수 있을 것만 같다.
따뜻한 봄날 찾으면 좋을 것 같다. 강을 다라 걷는 길도 조성되어 있어 한나절 어슬렁 거리기 딱 좋은 분위기다.
이 사진은 새롭게 복원되기 전, 지난 2005년 낙동강 도보여행을 하면서 찾았을때의 모습이다. 그때는 회화나무 아래 주막이 한 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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