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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과 19번 국도는 섬진강을 대표하는 길이다. 광양 매화마을과 쌍계사 십리벚꽃길, 그 유명한 화개장터가 있는 19번 국도는 이맘때면 꼬리에 꼬리를 문 자동차의 행렬로 몸살을 앓는다. 그에 반해 17번 국도는 한 발짝 물러선 변방과도 같은 곳이다. 그렇다고 볼품없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라선 철도와 국도, 그리고 섬진강이 하나가 되 흐르는,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벚꽃길은 17번 국도 건너편 길에 있다. 곡성 기차마을에서 가정역, 섬진강과 보성강이 합류하는 압록마을을 지나 구례구역까지 이어진다.
순자강(섬진강)과 보성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압록마을이다. 두 강이 만나 섬진강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된다. 섬진강의 본류인 순자강은 '순하디 순한' 강이란 뜻이다.
17번 국도 건너편에서 바라 본 폐교 된 압록초등학교. 지금은 캠핑장으로 쓰인다.
압록초등학교는 눌산이 다녔던 학교다. 섬진강은 놀이터였고, 공부방이었다. 여름이면 수업이 끝나기가 무섭게 강으로 달려갔다. 수업 중에도 강에 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다.
그때의 섬진강은 지금과는 많이 다르다. 섬진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놓이면서 그 넓디 넓던 백사장은 반토막이 났다. 거기에. 무분별한 모래 채취로 반토막이라도 남아 있던 백사장은 사라져 버렸다. 맨손으로 잡을 만큼 흔했던 은어도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압록마을에서 섬진강 기차마을 종점인 가정마을 가는 길이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온 여행자들은 가정역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 길을 달린다.
남해대교를 쏙 빼닮은 현수교가 있는 가정마을. 기차여행의 종점역이 있는 곳이다. 야영장을 갖추고 있어,여름에는 강수욕으로 인기있는 곳이다. 또한 자전거 대여소와 하이킹 코스가 17번 국도 맞은편에 있다.
17번 국도와 섬진강이 나란히 달리는 레일바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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