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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뒷골목의 변신, 마산 창동예술촌

by 눌산 2013.04.20












산골 오지마을과 도시의 뒷골목은 왠지 닮은꼴이다. 사라지고 잊혀져간다는 의미에서 같고, 소박한 서민의 삶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평생 오지마을을 여행하고, 지금도 산골에 살고 있지만, 때론 도시가 그립다. 그 뒷골목이 말이다.

마산 창동예술촌 얘기를 우연히 들었다. 예술인과 예술 상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골목길이다. 도시의 상징인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50~80년대 골목길을 복원해 마산 르네상스시대의 맥을 이어가고, 스토리가 있는 예술골목을 만드는게 목적이라고 한다.


창동 일대에서는 매주 토요일 프리마켓이 열린다. 물론 만족도는 못하다. 인위적인 느낌과 흔히 볼 수 있는 풍경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도는 신선하다. 장소가 상업주의가 판치는 도심 한복판이기 때문이다.










창동예술촌은 마산의 중심지인 창동과 오동동 일대에 있다. 다시말해, 서울의 명동이다. 최근 도시여행을 하면서 가장 먼저 찾는 곳이 바로, 그 도시의 명동이다. 중심상권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면, 지나간 흔적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그 도시의 맛집이 몰려 있고, 오래된 가게들이 여전히 문을 열고 있다.










어느 도시든 중심상권은 다 똑 같다. 요즘 유행하는 아웃도어 매장이 줄지어 서 있고, 음식점 또한 전국 어디나 똑 같은 체인점이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뒷골목은 다르다. 그 지역을 대표하고, 그 지역을 느낄 수 있는 오래된 가게들이 있다. 










요즘은 오지마을보다 도시여행을 더 자주 한다. 화려한 도심 한가운데를 조금만 벗어나면, 바로 내가 찾던 그 곳이 있다.










창동예술촌에도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모양이다. 모두들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다. 사진가들에게 뒷골목은 좋은 소재가 된다. 그 자체로 상품이 되 수 있다는 얘기다. 남과는 다른 옷을 입고 색다른 패션을 즐기는 이들이 있듯, 도시도 마찬가지다. 그 도시만의 특징을 살린 문화의 복원이야말로 가장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 곧, 최고의 관광상품이 되는 곳이다.










유독 옷가게가 많다. 오래된 의상실이다.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려 본다. 친절한 주인은 들어와서 구경하고 가란다. 마누라 옷 사러 나온 줄 알았나?














































마산에서 만난 최고의 미인.






'걷기 좋은 길' 카테고리에 이 글을 올린다. 언젠가는 '뒷골목 트레킹'이 유행할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창동예술촌 -> http://www.changdonga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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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하늘소 2013.04.24 11:09

    내 고향 남쪽바다...
    저 가 살았던 곳이네요.
    옛날의 창동은 명동만큼 복잡했고 먹을꺼리며 음악다방이며 젊은이들의 만남의 장소며
    시민극장,서점,유면브랜드의 옷,미용실,부림시장의 샌드위치의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어요.그렇게 많은 인파의 모습도 볼 수가 없게되고 썰렁하니 변해버린 모슴을 보고 안타깝게 느껴질 뿐...새로운 변화를 통해 다시금 창동이 역동적이며 활기찬 거리가 되길 바랄뿐입니다.
    저희 시대를 살은 사람은 창동을 기억하는 추억들이 많은데...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13.04.24 22:29 신고

      도시를 가면 뒷골목을 먼저 찾아갑니다.
      그 도시의 본래 모습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창동은 그런 면에서 참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