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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우리는 '식구'

by 눌산 2013. 6.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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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밥그릇을 쓰고, 같은 곳을 바라보는, 야옹이와 다롱이는 식구다.



다롱이는 따라쟁이다.
야옹이 뒤를 언제나 졸졸 따라 다닌다.
그것도 이 집 안에서만.
집을 벗어나면, 먼 산 바라보듯, 아쉬움의 눈빛으로 그저 바라보기만 한다.
그리고는 간절한 눈빛으로 기다린다.
또 있다.
사냥을 못한다.
나름, 무진 애를 쓰는 모습이 보이지만, 나방 하나도 제대로 못 잡는다.










그런 다롱이를 야옹이는 자식 처럼 이뻐한다.
아무리 심한 장난을 쳐도 다 받아 주면서 말이다.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두 녀석이지만,
둘은 가족이다.
함께 밥을 먹는 '식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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