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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추천! 무주 옛길

by 눌산 2013.07.11







여름에 걷기 좋은 무주 숲길 다섯 곳

걷기를 즐기지만, 여름은 사양합니다. 때론 고요한 침잠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으니까요. 여름이니까 더운 것이고, 오락가락하는 장맛비에 습한 기운은 걷기에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죠. 하지만 시원한 계곡을 끼고 있거나 깊은 숲길이라면 이런 날씨와는 상관없을 겁니다.

무주의 걷기 좋은 숲길 다섯 곳을 소개합니다. 모두 시원한 계곡과 강과 숲이 있는 길입니다.

하나, 무주구천동 백련사 가는 길


무주와 구천동은 한몸이 된지 오래입니다. 무주는 몰라도 무주구천동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니까요. 무주구천동에는 그 이름에 걸맞는 33경이 있습니다. 제1경인 라제통문을 시작으로 제32경은 백련사이고, 마지막으로 덕유산 향적봉이 제33경입니다. 전체구간을 한번에 만나기는 힘들지만 구천동의 대표적인 명소라 할 수 있는 월하탄과 인월담, 구월담, 구천폭포, 백련담 등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백련사 가는 길입니다.

[tip] 삼공리 주차장에서 백련사까지 다녀오는데는 왕복 12km로 약 서너 시간 소요됩니다. 또 다른 방법은 무주리조트에서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갑니다. 설천봉에서 향적봉을 지나 백련사로 내려서면 사진의 숲길이 이어집니다. 백련사에서 삼공리주차장은 6km, 약 1시간 30분 소요.










둘, 적상산 하늘길


적상산은 참으로 다양한 얼굴을 가진 산입니다. 야생화가 철철이 피어나고, 청정옥수가 흐릅니다. 동서남북 사방에 마을이 있어 사람과 자연이 함께 공존합니다. 생명이 숨쉬는 산입니다.

적상산 하늘길은 안국사에서 향로봉까지의 숲길입니다. 안국사를 뒤로하고 딱 200미터 만 오르면 능선에 올라 설 수 있습니다. 오르막은 딱 200미터입니다.

[Tip] 적상산은 무주에 있습니다. 무주IC를 나와 안국사를 찾아갑니다. 네비에다 그렇게 찍으면 알아서 데려다 줍니다. 안국사 가는 길에 머루와인동굴, 천일폭포, 산정호수, 전망대, 적상산사고를 지납니다. 안국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등산로 이정표를 따라 향로봉으로 향하면 됩니다. 왕복 1시간 30분 내외, 안렴대까지 다녀오면 두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오르내림이 적은 완만한 능선길입니다. 등산 초보도, 초등학교 저학년이라도 무난하게 다녀올만 합니다.










셋, 오지마을 벌한마을 옛길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오지의 대명사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에서도 가장  오지에 속하는 무주 벌한(伐寒)마을에 이르는 십리 골짜기는 여전히 때묻지 않은 풍광을 자랑합니다. 그렇지만 북쪽을 향해 있는 골짜기는 사람이 살기에는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바로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엿 볼 수 있는데요, 바로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사선암(四仙巖)과 거칠봉(居七峰)의 의미를 알고나면 무릎을 탁 치고 말 것입니다. 사선암의 네 신선과 거칠봉의 일곱 신선이 마을을 감싸고 있어(마을에서 만난 주민은 보호해주고 있다고 표현했습니다) 북향이지만, 다른 골짜기에 비해 오히려 더 따뜻하다고 합니다.

최근 벌한마을 옛길이 열렸습니다.
그렇다고 닫혀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뚫리면서 잊혀진 길이었으니까요.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벌한마을까지 십여리 길입니다. 지금은 마을까지만 정비되어 있지만, 마을 뒤 사선암을 넘어 무풍장 보러 다니던 사선암 고개까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의 사선암 고개는 길은 뚜렷하지만 정비가 안되어 있어 아는 사람만 가는 길입니다.

[tip] 무주 라제통문에서 리조트 방향으로 5분 정도 가다보면 구산마을 '구천동한과' 간판이 보입니다. 여기서 계곡으로 내려서면 곧바로 벌한마을 옛길 입구 표지판이 보입니다. 벌한마을까지는 약 4.5km, 왕복 9km로 세 시간이면 넉넉할겁니다. 옛길로 벌한마을까지 갔다 계곡 건너편 마을길로 되돌아오면 됩니다.










넷, 금강마실길, 잠두마을 구간


이런 저런 이유로 하나 둘 사라지는 길이 많습니다. 그 길은 옛길이란 이름으로 남아 누군가 찾아 주길 기다립니다. 그렇게 길은 사람의 발자국을 먹고 또 하나의 추억이 됩니다.  

걷기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하루 종일 걸어도 부족한 길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행이 길이 되겠죠. 소개하는 길은 아주 짧게 산책 삼아 다녀오기 좋은 길입니다. 무주 IC에서 5분, 언제나 봄날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잠두마을 옛길입니다.

[Tip] 무주나들목에서 금산방향 국도를 타고 딱 5분만 가시면 됩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출발하면 10분 정도 걸립니다. 들목은 잠두1교 다리를 건너 '나그네 가든'이나 래프팅 업체인 '코리아레져(전북 무주군 부남면 굴암리 18번지)'로 주변 갓길에 주차할 만한 곳이 있습니다. 잠두2교(잠두마을)까지는 왕복 두 시간 내외 소요.










다섯, 금강 '맘새김길(학교길)'


'맘새김길'이라는 이름의 이 길은 본래 옛길입니다. 뒷섬마을 아이들이 지금의 후도교 다리가 없던 시절 강변 길을 따라 향로봉 자락을 넘어 무주 읍내까지 학교 다니던 길로, 그동안 학교길로 불리던 곳을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녹색길 공모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단장한 것. 이 길은 모두 네 개 코스로 나뉘어져 있는데, 향로봉을 넘는 무주 읍내에서 출발하는 여행 가는 길과 후도교에서 앞섬 다리까지 가는 강변 가는 길‘, 그리고 앞섬 다리에서 시작해 북고사 갈림길까지 가는 소풍 가는 길‘, 무주고등학교에서 북고사를 넘어 후도교까지 가는 학교 가는 길'입니다.

[tip] 앞섬교 건너기 전에 있는 섬마을 식당을 찾아가면 됩니다. 식당 뒷마당이 들목입니다.
주소 :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읍내리 1357-1 (섬마을) 063-322-2799




댓글2

  • 이지원 2013.07.12 21:32

    장마.
    지금 한강길도보모임 버스에 탔습니다.
    동강에 이어 2박3일간 담양 충주 한강변을
    걸을것입니다.
    오래전 눌산님의 글 읽고
    그 두려운 설레임과 그리움으로
    저는 일상에
    길을 붙어넣기했습니다.
    아직 커다란 배낭 못사셨나요....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13.07.13 08:08 신고

      왜 걷느냐고 묻는다면, '그냥'이라는 말 밖에 할 말이 없었습니다.
      '걷는 자'들이라면 누구나 같은 대답을 하겠지요.
      언제나 꿈을 꿉니다.
      길 위에 서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기도 하고요.
      아직은 견딜만 합니다.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