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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訥山)을 필명으로 쓰고 있다.
아주 오래전 여행하다 만난 강원도 인제의 작은 암자에 계시는 스님이 주신 이름이다.
"오십 넘어서 써~" 하시면서."
눌산의 의미도, 오십 넘어서 써야 하는 이유도 묻지 않았다.
무주에 살게 되면서 부터 눌산을 필명으로 쓰고 있다.
오십 넘어서 쓰라는 당부는 어겼지만, 눌산을 쓰고 부터 달라진 점이 너무 많다.
그리 나쁘지 않더란 얘기다.
그래, 좋은 이름이구나 생각하고 산다.
나름대로 생각한 눌산의 의미는 이렇다.
말 더듬을 눌(訥), 뫼 산(山).
'산 처럼 묵묵히 살아라.'는 의미가 아닐까...
즉, '입다물고 조용히 살아라'는 얘기다.
무주에서 6년 살면서 그렇게 살았다.
아니, 그렇게 살려고 노력했다.
이 펜션 때문에 블러그는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 소통은 최대한 자제하고 산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나도 모른다.
하지만, 적당히 조절하고 사는게 좋더란 얘기다.
눌산이란 이름에 만족한다.
그러면 됐지, 뭐.
그건 그렇고.
아침부터 눌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경상북도 봉화에 가면 '눌산리'라는 마을이 있어서이다.
재밋잖아.
내 이름하고 똑 같은 마을이 있으니 말이다.
눌산리는 태백에서 안동가는 길에 있다.
삼동치라는 잿마루인데, 보통 고갯길은 산을 넘어가지만, 이 삼동치는 산을 타고 넘는다.
즉,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다.
삼동치는 복수박으로 유명한 곳이다.
눌산이 설립한 학교인 줄 알겠어.^^
눌산리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범바위 전망대다.
저 강이 낙동강 본류이고,
바로 앞에 보이는 산이 황우산, 그 뒤로는 청량산이 보인다..
이곳은 낙동강 도보여행을 하면서 가장 힘든 구간 중 하나였다.
절벽 구간이라 강을 따라 갈 수 없어 아주 멀리 돌아 갈 수 밖에 없었다.
범바위 유래.
범바위 아래는 일명 도깨비도로라 불리는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도로도 있다.
2005년 10월에 난 낙동강에 있었다.
다시, 그 길을 걷는 상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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