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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땅을 금수강산(錦繡江山)에 비유하기도 한다. '비단에 수를 놓은 듯 매우 아름다운 산천'이란 뜻이다. 그 만큼 아름답다는 뜻이 아니겠는가. '삼천리 금수강산'이라는 노랫말도 있듯이 참 많이도 듣던 말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이라는 명목하에 깎이고 잘려나간 이 땅의 산천은 병들고 오염되 더 이상 금수강산이 아니다. 사실 듣기도 어려운 말이 되었다.
충청남도 금산의 '금과 '산'은 이 '금수강산'에서 따 온 지명이다. 그만큼 아름다운 산과 강을 품고 있는 땅이다. '비단강' 금강이 흐르고 나즈막한 산세는 곳곳에 비경을 품고 있다. 숨겨진 오지마을과 때묻지 않은 자연이 곳곳에 가득하다. 알고보면 참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금산이 아닌가 싶다.
어제 포스팅한 보곡산골 산벚꽃길과 조팝꽃마을인 화원동은 산 하나를 사이에 둔 마을이다. 바로 오늘(20일)부터 산벚꽃축제와 조팝꽃축제가 각각 열린다.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화원동은 말 그대로 꽃동네다. 하얀 조팝나무가 유독 많고, 산벚꽃 또한 축제가 열리는 보곡산골 못지 않다. 몇가구 살지 않는 금산의 오지라 할 수 있는 곳이다. 도로는 이 마을에서 끝이 나지만, 신안사 절 뒷편 비포장 도로를 넘으면 보곡산골과 이어진다. 또한 거미줄 처럼 연결 된 임도를 따라 충북 영동이나 금강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강은 산을 넘지 못한다지만, 길은 산을 넘어 도와 강의 경계를 넘나든다.
신안리 화원동에서는 매년 이맘때 조팝꽃축제가 열린다. 천태산 자락 둘레길 걷기 등의 행사가 있다. 아쉬운 것은 축제기간 주말이면 사람이 너무 많다. 한가한 평일을 택해 찾아가면 좋다.
4년 만에 찾았다. 마을 입구 도로가 좀 넓어진 것만 빼면 그 때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조팝꽃은 만개다. 더불어 산벚꽃도 활짝 피었다. 화원동은 지금 꽃천지다.
신안사
잿마루에서 내려다 본 풍경이다. 신안리 화원동에서 신안사를 지나 고개를 넘으면, 산벚꽃축제가 열리는 보곡산골이다. 한가로운 평일에 걸으면 딱 좋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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