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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에 한 번, 정기적으로 찾아야 하는 곳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 한 달 간의 여름 휴가시즌에 발이 묶여 가지 못했다.
오늘,
대전과 전주를 동시에 찾았다.
7시간 동안의 도시 나들이 후.
몽롱한 이 기분, 참 낯설다.
자동차 에어콘 바람 때문이다.
에어콘 알레르기가 있어 무주에서는 가급적 문을 열고 다니지만, 도시에 나가면 어쩔 수가 없다.
머리가 아파 창문이 열리는 커피집에 들어 가 한 시간을 보냈다.
야옹이 다롱이 사료를 사고,
마트 구경도 했다.
사실, 마트에 가면 사람 구경이 더 재밋다.
도무지 딴 세상 사람들 같은 무표정한 표정들과
산더미 처럼 쌓인 물건들,
먹음직스럽지만, 선뜻 손이 가지않는 조리 음식들.
모든 게 넘쳐 흐른다.
그런데 왜 표정들이 그럴까.
맛있는 음식과 멋진 옷, 갖고 싶은 물건을 사면서 말이다.
아무튼, 세상 구경 잘 했다.
다시,
고요가 흐른다.
별과, 달과, 바람과, 오직 풀벌레 소리 뿐인 이 산골의 고요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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