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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남하하는 속도는 시속 40km 정도이다.
그렇다면 봄의 속도는 얼마나 될까.
꽃의 개화시기로 계산하면 시속 1km 정도라고 한다.
생각보다 느리다.
하지만 봄은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연둣빛이 7부 능선까지 점령했다.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적상산 함락이 코앞이다.
오늘 뒷산에 가보니 고사리가 한 두개 씩 보인다.
취나물도 애기 손바닥 만하게 돋아났다.
이팝나물은 이번 주말 쯤이면 뜯어도 될 정도로 예년에 비해 많이 빠르다.
산골에 살면, 딱 필요한 것만 보인다.
이 맛에 '여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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