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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무주 적상산계곡

by 눌산 2014.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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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비가 내렸다.
덕분에 뒤란 계곡 물소리가 요란하다.
야옹이, 다롱이, 뒷집 서순이, 똘똘이도 신났다.
그동안 뜨거운 햇살에 모두들 지쳤을게다.
계곡 물이 다 말라 버렸을 정도니까.


빗소리가 반가웠다.
무주생활 7년째지만, 이런 가뭄 처음 본다.



뒤란 계곡물이 철철 넘쳐흐른다.
그동안 묵은 때도 말끔이 씻겨 내려갈게다.



어젯밤에 내린 비로 이만큼 물이 불었다.
물 한방울 남아 있지 않을 정도로 말라 붙었던 계곡이 말이다.
하지만 이곳은 최상류라 비가 그치면 순식간에 물이 빠진다.
그리고 맑디 맑은 청류만이 흘러 간다.









520년 된 당산나무도 생기를 되찾았다.






신발 벚고 올라 가세요.
고기 구워 먹지 마세요.
깨끗히 사용하세요.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는 정자지만, 결국 초등학교 1학년 취급을 했다.
신발 신고 올라 가고, 고기 구워 먹고, 온갖 쓰레기 다 버리고 가더란 말이다.
그래서 결국 저렇게 써 붙였다.






사진 찍는 내내 졸졸 따라 다니더만,
야옹이는 아침부터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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