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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오락가락 한다.
'너구리' 소식도 들려오고.
한동안 가뭄에 목말라하던 계곡은 생기를 되찾았다.
더불어 한풀 꺾인 더위에 야옹이와 다롱이 표정도 밝아졌다.
우산을 말리려고 펼쳐놨더니 야옹이 차지가 되었다.
하루종일 저러고 앉아 있다.
한낮은 더워도 해만 떨어지면 선선하다.
종일 잠만 자던 녀석들도 이 시간이면 바람을 즐긴다.
야옹이가 이 집에 온지 만 5년.
펜션 고양이답게 주말에는 녀석도 바쁘다.
유독 아이들을 싫어 하는 녀석인지라
주말내내 긴장의 연속인 것이다.
하지만 주중에는 여유가 넘친다.
다롱이는 여전히 천방지축이다.
아이고 어른이고, 누구든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은 집안에서만 맴돈다.
새로 이사 온 아랫집 고양이와 싸우다 꼬리를 다쳤거든.
며칠 치료를 받고나서는 산책은 따라 나선다.
들어오고 싶다고?
안되지...
야옹이와 다롱이, 참 많이 다르다.
산책을 해도 다롱이는 앞장을 서고, 야옹이는 뒤에서 졸졸 따라 온다.
야옹이는 동네 진돗개와 싸워서도 이기는데,
다롱이는 애완견도 무서워 한다.
참 조화로운 조합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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