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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땅에 전기없이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얼마전 티브이를 보니 도서 벽지의
200여 가구가 전기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지만. 현실이다.
마을까지 가기 위해서는 이런 길을 1시간 이상 걸어야 한다.
승용차로는 절대 불가.
문제는 저런 개울을 마을까지 딱 열두 번을 건너야 한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당연히 고립되기 일쑤.
하지만 상류이다 보니 물은 한나절이면 빠진다고.
계곡은 주민들에게 유용한 식수원이자
다양한 생활 공간이다.
도시인에게 있어 욕실과도 같은 존재랄까.
오후 3시. 해는 이미 서산으로 기울었다.
산 깊은 골짜기다 보니 하루가 짧다.
설마 설마했는데.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그 깊은 골짜기 끄트머리에.
저녁 군불지피는 중이다.
전기도. 전화도 없는 이런 오지마을에 기름보일러가 있을리 없다.
마을에는 딱 두 가구가 산다.
이따금 찾아오는 등산객을 제외하면 인적이 드문 곳.
두 집 또한 이웃이라 하기에는 너무 멀리 떨어져 있다.
물이 모이는 하류쪽 풍경
강원도와 경상북도, 전라북도 지역에서 전기없는 오지 마을을 많이 만났다.
그들은 분명 수십년 살아 온 원주민들이다.
냉장고 한번 써보고 죽는게 소원이라는 인제의 어느 어르신 말씀 처럼.
그들도 똑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다.
하지만 법 조항에 걸려 그들은 촛불을 켜고 살아야 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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