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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

방 안에 바위가! 포항 선류산장

by 눌산 2017.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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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리운 풍경이 떠오를 때면 달려가는 곳이 있다. 경상북도 포항, 해발 822미터 수석봉 골짜기 끄트머리에 자리한 선류산장이다. 17년 동안 오롯이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산장은 나무와 흙과 바람이 만든 걸작이다. 농암재와 운유당, 그리고 차 마시는 공간인 산장 본채가 조붓한 골짜기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흙과 나무 같은 자연적인 소재로 지은 집은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켜주는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가만 앉아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자연으로부터 얻은 먹을거리를 즐긴다. 선류산장의 가장 큰 매력은 군불 지피는 구들방에 있다. 단 하룻밤만으로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방 안에 바위가 있다! 집을 짓다가 큰 바위가 나왔다. 굳이 깨지 않고 그대로 둔 상태에서 방과 거실을 만들고 벽을 쌓았다. 겨울에는 온기를, 여름에는 습도 조절의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산장지기는 혼자 본채와 온유당, 농암재를 지었다. 그래서 반듯한 직선이 없다. 엉성해 보이지만 편안하다. 흙과 나무로 지은 집의 특징이다.

 

산장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보현산 자락에는 요즘 미나리 수확이 한창이다추운 겨울을 견뎌낸 미나리는 부드럽고 아삭한 맛이 일품이다. 청도 한재 미나리와 함께 인근에서는 이미 소문 난 제철 먹거리가 되었다. 주말은 말할 것도 없고 평일에도 산지에서 직접 채취한 미나리와 함께 삼겹살을 구워 먹기 위해 엄청난 인파가 몰려든다. 처음 접한 사람이라면 낯선 풍 경 앞에 놀래자빠질 일이다.

•경북 포항시 북구 죽장면 지동리 784-1

•연락처 (054)262-2263

선류산장 http://www.sunry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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