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자~~ 오늘도 신나게 걸어봅시다!!
필봉 농악 전수관 앞에서 단체사진.
오늘 코스는 섬진강 6백리 중 가장 아름답다는
김용택 시인의 고향 진뫼(장산)마을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김용택 시인의 어머니가 살고 계시는 생가입니다.
곱게 핀 능소화가 어머니의 포근한 미소와 잘 어울립니다.
시인의 글에 자주 등장하는 진뫼마을 징검다립니다.
바로 옆에 콘크리트 다리가 놓여 있지만
누구라도 한번쯤 건너보고 싶어지죠...
아!! 세상에 이런 일이.....
시인이 2년 간 출퇴근을 했던 진뫼마을에서 천담분교 가는 길이 포장 공사 중입니다.
문명의 편리함은 시간을 단축 시킬 순 있지만 그만큼의 댓가도 따르는 법이지요.
그 댓가가 어떤 고통으로 다가올 진 아무도 모르는 일일테고요.
도로의 포장을 반대하진 않습니다.
단지 이런 길 하나 쯤은 그냥 놔둬도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진뫼마을에서 천담마을 가는 길의 포장공사와 함께 조성 중인 화단.
이팜나무가 심어지고, 국적도 모르는 야생초들로 가꾸어지겠지요.
널린게 꽃이고, 있는 그대로가 정원인걸....
분명 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렇게 만들진 않을 것입니다.
자연이 주는 혜택은 누구나 다 압니다.
하지만 개발이란 논리에 밀려 무차별한 파괴 행위가 자행되는 현실 앞에
땅을 치고 통곡할 일이지요.
이 땅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것이 아닙니다.
뭔가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말 뿐인 환경운동보다는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 하나 줍는게 환경운동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의 촬영지인 구담마을에서 바라 본 섬진강.
가장 아름답다는 물돌이동이지요.
그래도 강물은 흘러갑니다.
세상이 변해도, 열두번은 더 변해도....
모퉁이만 돌면 시원한 나뭇그늘이 기다립니다.
구담마을과 내룡마을을 연결하는 징검다리입니다.
남한강 북한강 낙동강 등 江行을 여러번 해봤지만
섬진강 처럼 징검다리나 나룻배가 놓여 있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섬진강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지요.
혼자가 아닙니다.
우린 다함께였지요.....
서로 서로 손을 잡아주고 부축하며 이렇게 섬진강 6백리를 걸었습니다.
장구목에서의 휴식 후.
다시 출발입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순창군 동계면을 향하여~~
뒤로 보이는 산은 용골산입니다.
저 산에 오르면 섬진강의 S잘 물길을 만날 수 있지요.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우린 '함께'이기에 그렇습니다.
초록이 눈부시지요?
저 멀리 생수와 하드를 실은 트럭이 보입니다.
발걸음은 더 가벼울 수밖에....
오수천과 본류가 만나는 순창군 적성면 평남리
남해를 향한 긴 행렬 앞에 더위는 문제가 안됩니다.
아름답습니다.
섬진강도 그 속에 사람도.....
마을 어르신들과 달콤한 휴식....
목적지가 멀지 않았습니다.
아자! 아자!
역시 주부들의 관심은 남다릅니다...
머리에 인 얼음 물 한방울이라도.......
오늘의 목적지인 동계 구송정이 코 앞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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