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유역 11개 시군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가 주관한 '섬진강 대탐사' 기록입니다.
2007년 7월 21일-28일 / 7박 8일
뙤약볕 아래 걷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부부의 일하는 모습을 보면서 힘들다 할 수 없겠지요.
반용리입니다.
거시기 산이 있던.
"먼 고상이다요. 이 뙤약볕에...."
구수한 사투리까지도 좋습니다.
반용리 다리.
"많이 잡았어?"
"한마리도 못잡았어요."
섬진강에 낚싯대를 드리운 저 아이들이 행복해 보입니다.
도시 아이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이유는 뭘까요?
저 아이들이 어른이 되서 지금의 어른들 처럼
섬진강을 그리워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워 할 만큼 아름답고 맑은 물이 흘러야 되겠지요.
쉬었으니 또 걸어야지요. 갈 길은 멀기만 합니다.
짱구아빠 화이팅!!
방수리 숲....
임실군 관촌의 사선대에서 점심 식사 후 잠시 여유를 부려 봅니다.
잠시 쉬러가는 길입니다.....
난 지름길도 간다~~~~ㅋ
2년 전,
낙동강 1300리 길을 홀로 걸었습니다.
강원도 태백에서 출발해 부산 을숙도까지 52일 간을 걸었습니다.
한없이 걷다보면
갑자기 이런 생각이듭니다.
'내가 지금 무슨 짓을하고 있는거지....'
답은 아직 얻지 못했지만.
죽을 만큼 고생도 했지만.
기회가 온다면 또 걷고 싶습니다.
아마 여러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실겁니다.
섬진강만 봐도 몸서리쳐질 만큼 힘든 여정이었지만.
또 다시 섬진강이 그리워질테니까요.
볕 좋은 어느 봄날.
섬진강에서 다시 만난다면 많이 반가울 겁니다.
다시 출발입니다.
사선대에서 신평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제방 길이 끝나고 공사 중인 아스팔트 위로 올라섰습니다.
뜨거운 지열이 온 몸으로 솟아 오릅니다.
도로는 필요하지만 일방적인 직선화는 한번쯤 고려해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더불어 강도 직선화되면서 야기되는 문제들이 있습니다.
'물은 제 골로 흐른다.'는 강원도의 어느 어르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각자의 길이 있거늘 사람의 의해 마음데로 조정되는 자연은 인재의 원인이 되기도 하니까요.
파란 하늘 아래 길을 걷는 아름다운 사람들.
그림은 보기 좋지만.
사실 한낮 햇살에 점점 지쳐가고 있습니다.
느리게 달리는 오래 된 자전거지만 여유가 느껴집니다.
용암리 석등 답사.
옥정호입니다.
이곳에서 약 10분만 오봉산 자락으로 오르면 근사한 전망대가 있는 곳이죠.
이른 새벽 물안개 피어오르는 풍경을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가들이 몰려드는 곳입니다.
또 다른 도보여행 팀을 만났습니다.
옥정호에서 만난 아이들이죠.
아저씨!! 힘내세요~~^^
귀엽고 대견스럽습니다.
요즘 길거리에서는 도보여행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납니다.
그냥 지나치기 보다는 힘이 될 수 있는 말한마디도 좋고
시원한 음료수 한 병 건네보세요.
섬진강댐을 지나 오늘의 숙소인 필봉 농악 전수관에 도착했습니다.
보기만해도 흥이 나지 않나요?
저 무리 속에 뒤섞여 한바탕 흥겨운 춤판이라도 벌리고 싶더군요.
시낭송가 이해숙 님.
그 목소리..... 지금 생각해도 숨이 막힙니다.
잠시지만 직접 체험해보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하루가 저물어 갑니다.
가로등 불빛에 가린 달님 얼굴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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