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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사입니다. 저 아래 사하촌에서 여덟 살 무렵까지 살았습니다. 외갓집이 절집보다 더 깊은 골짜기에 있어 이 숲길을 걸어 다녔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합니다. 차를 타고 가도 되지만, 일부러 좀 걸었습니다.
그 시절에는 설날이 제일 좋았습니다. 세뱃돈 때문입니다. 외할아버지와 스님들한테 받은 세뱃돈이 모르긴 해도 꽤 많았을 테니까요. 이제는 아는 이 하나 없는 고향이지만, 문득 그 시절이 떠올라 잠시 다녀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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