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읍내가 내려다보이는 공공시설 공간에 위치한 무주 청소년수련관
지역 청소년들 동아리 활동과 생활 속 문화 체험 공간으로 활용
무주읍은 남대천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뉜다. 군청과 주거 지역, 대부분의 상권이 북쪽에 밀집되어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 몇 년 새, 강 건너 남쪽에 아파트가 들어서고 큰 마트와 공공시설이 이전하면서 주거지역과 상권의 이동 현상 역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의 강남처럼.
지남공원을 중심으로 등나무운동장과 예체문화관, 최북미술관과 김환태문학관, 국제화교육센터, 전통공예테마파크, 국민체육센터, 반딧불체육관, 그리고 청소년수련관이 남대천 남쪽의 언덕에 집중 배치되어 있다. 무주를 방문하는 외지인들은 인구 2만 5천명이 채 안 되는 소읍에 이렇게 다양한 공공건물이 집합되어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에 놀란다. 다양한 규모의 체육시설을 한 곳에 갖춘 덕분에 무주읍에서는 탁구, 배드민턴 등의 전국대회가 종종 열리곤 한다.
그중 청소년수련관은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데, 2층에서 바라보면 남대천과 무주읍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특이한 것은 3층 건물이지만 앞에서부터 차례로 뒤로 밀려나는 건물 배치를 통해 단층 건물처럼 보이게 했다는 점이다. 건축가는 이 부분에 대해 ‘무주 읍내를 너무 압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청소년수련관에서 눈 여겨볼 부분은 청소년수련관과 예체문화관을 연결하는 통로이다. 예체문화관쪽에서 청소년수련관을 가기위해서는 오르막길을 올라가야 하는데 이 통로를 이용하면 경사가 없이 청소년수련관의 지하 1층 옥외공연장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진입로 입구에서 바라보면 자동차가 다니는 오르막길과 지하 공간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함께 보인다. 굳이 왜 이런 통로를 만들었을까. 그것은 아마도 걸어서 다니는 청소년들을 위한 배려가 아니었을까 한다.
두 번째는 정면과 후면의 각각 다른 모습이다. 정면은 공공건물 공간에서 보는 방향이고, 후면은 무주-영동 간 외곽도로에서 보이는 방향이다. 남북면 어디에서 봐도 건물의 정면처럼 보인다. 남향인 후면 창가에는 돌출된 격자를 만들어 햇볕 조절장치로 이용될 수 있게 했다. 또한 후면에도 주요 행사를 알리는 현수막을 걸어 외곽도로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2006년 1월 개관한 무주청소년수련관은 지역 청소년들이 생활과 진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첨단 매체의 활용과 생활 속의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주요 시설로는 지하 1층과 2층에 노래연습실과 체육시설이 있고, 1층에는 북카페와 영화감상실이, 2층에는 드림스타트 교육실, 댄스연습실, 체험학습실, 창작공방, 휴게실, 무주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다.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토요일과 방학 프로그램과 지역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tip] 무주청소년수련관은 지남공원 앞 공공건물이 밀집된 공간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
홈페이지 http://www.mujuyouth.net 주소: 전라북도 무주군 무주읍 한풍루로 3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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