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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집

구름 위의 산책과 하룻밤 어떠세요?

by 눌산 2008.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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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단양 두산마을 '구름 위의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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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구름 위의 산책’과 멀리 남한강이 내려다 보인다.
 

높이 높이 오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은 끝이 없나보다.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산아래 동네는 하나의 점으로 박혀있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늘 그 발아래 경치에 감탄하고, 또 그 감탄을 위해 오르는지도 모를 일. 감탄을 위한 감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한번의 외마디 탄성보다는 사람의 정을 찾아 여행을 한다.


산 위에 둥지를 튼 옛 사람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면 충분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산너머 동네와의 교류가 주목적이었고, 협착한 골보다는 비교적 너른 들을 가진 산 위 둔덕을 찾았다.

요즘 세상이야 자동차가 있고, 몸만 실으면 어디든 빠르고 편하게 나르는 세상이니 산꼭대기 마을은 멀게만 느껴지게 마련이다.


충청북도 단양 두산마을 감자밭 한가운데 턱하니 들어 선 펜션 '구름 위의 산책'은 그런 사람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단양하면 마늘로 유명한 곳이지만 이 곳 두산마을은 감자를 주업으로 하는 마을이다. 지금은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는 밭이 더 눈에 많이 띄는데, 몇 년 전 만해도 온통 감자밭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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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주인장 연태응 씨와.....


해발 696m의 산꼭대기 감자밭 한가운데 펜션을 세운 이는 누굴까? 서울 생활을 접고 지난해 가족과 함께 전원의 꿈을 쫓아 펜션 업을 시작한 연태응 씨는 견지낚시꾼이다.


우연히 만난 한 장의 사진이 몸살을 앓게 했다. 두둥실 구름 위에 걸린 집 한 채와 남한강이 'S'자를 그리며 흐르는 그림 같은 풍경이 눈에 선하다. 구름 위에 산책이란 이름에 딱 걸맞은 분위기가 하룻밤 추억을 만들기에 좋은 집이다. 침대 높이가 해발 500m 쯤이라고 한다. 이른 아침 산안개와 물안개가 어우러진 경치를 침대 위에서 만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기가막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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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마을의 '구름 위의 산책' 뒷산은 남한강 최고의 전망대. 멀리 단양 읍내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고, S자로 굽이치는 그림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다.




[Tip] 중앙고속도로 북단양 나들목-단양읍-고수대교를 건너 좌회전하여 고숲재를 넘으면 곧바로 '두산감자' 표지판이 보인다. 우측 시멘트 포장길로 고갯길을 2km 쯤 오르면 우측으로 감자저장창고가 나타나고 좌측 골목길로 접어들면 펜션 '구름 위에 산책' -> HTTP://skyhills.com



 

물안개와 산안개는 봄가을의 높은 기온차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구름 위의 산책‘을 즐기기 위해서는 비 개인 후나 가을 아침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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