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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버스 정류장

by 눌산 2008.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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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북도 영동군 매곡면 공수리에서 만난 버스 정류장입니다. 그림이 있는 버스 정류장은 요즘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자세히 보시면 저 버스 정류장은 논 한가운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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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한가운데, 시골집을 닮은 버스 정류장. 이 정도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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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얼마나 사실적인지 사람이 사는 집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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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길은 수시로 지나다녔던 길입니다. 김천 직지사에서 영동으로 넘어가는 괘방령 아래에 있습니다. 처음엔 드라마 세트장인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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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가까이 한번 가 볼까요? 먼저 바둑이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반갑게 맞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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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문을 열고 금방이라도 나올 것만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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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의 상징이죠. 처마에 곶감이 주렁주렁 매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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툇마루 한켠에는 늙은 호박이 놓여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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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아시겠죠? 학교가는 아이 책가방과 서울 딸내집 다니러 가는 우리 엄니 보따리가 놓여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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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 옥수수도 걸려 있습니다. 전형적인 시골집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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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침이 넘어갑니다.^^


[tip]사진의 장소는 경상북도 김천과 충청북도 영동의 경계인 괘방령 아래 매곡면 공수리 오리골 마을 버스 정류장입니다.  
김천 직지사 아시죠? 직지사 입구에서 영동 가는 977번 지방도로를 따라 우측 길로 접어들면 백두대간 괘방령이 넘게 됩니다. 괘방령(掛榜嶺)은 황악산과 추풍령(秋風嶺) 사이 고개로 재밋는 사연이 전해옵니다.
조선시대 영남의 유생들이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을 갈 때 추풍령을 넘으면 추풍낙엽 처럼 낙방한다는 속설때문에 이 괘방령을 주로 넘었다고 합니다. 추풍령을 넘는 것보다 괘방령 길이 더 먼데도 말입니다.
또한 괘방령의 ‘방(榜)’ 자가 합격자 발표 때 붙이는 ‘방(榜)’과 같은 글자라는 사실은 이들을 괘방령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펜션 '언제나 봄날'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입니다. 삼도봉-민주지산-석기봉으로 이어지는 스카이라인을 넘는 도마령을 넘어 괘방령-직지사로 이어지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가 아닌가 합니다.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참 아름답죠? 유명 관광지 몇군데 가보고 대한민국 땅 다 가본 양 뭐 볼게 있냐고 하는 사람들. 정말 밉습니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게 우리나라 산천인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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