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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사라지고 잊혀져 가는 것들이 많으면 많을 수록 삶은 팍팍해지는 법이죠. 그 기억 속의 풍경 하나 하나는 우리의 문화입니다.
여기 그 기억 속의 풍경이 있습니다. 전라북도 익산의 함라마을이 그곳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 함라마을을 찾아갑니다.
파출소 담장까지도 토석담이군요. 반쯤은 무너지고, 구분과 경계의 사이에 선 남은 토석담은 우리 문화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익산시 등록문화재 제263호인 '함라마을 옛담장'의 특징은 일반농가의 담장임에도 높이가 상당히 높습니다.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는 그런 구조입니다.
함라마을에서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반사경은 나홀로 여행자들에게 좋은 셀카 소재이기도 하죠.
전라북도 문화재자료 제121호인 조해영 가옥입니다. 현재는 안채와 별채, 변형 된 모습의 문간채만 남아 있습니다.
별채 모습입니다.
담장이 상당이 높습니다. 함라마을에는 최근 복원한 흔적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23호인 김안균 가옥입니다.안채와 사랑채, 행랑채로 구성 되어 있는데, 조선말기 양반가옥 형식을 하고 있으나 구조 등은 일본식 수법이 가미되어 있다고 합니다.
김안균 가옥의 행랑채.
골목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한나절 마을을 돌아보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날 수 없을 정도로 마을은 고요합니다.
대부분 흙과 돌을 이용한 토석담이지만 토담과 돌담, 전돌을 사용한 다양한 형태로 담의 지붕은 기와를 얹은 모양입니다.
대규모 복원 공사를 할 모양입니다. 아직은 옛 모습 그대로이지만, 복원공사를 하게 되면 어떻게 변할 지 모를 일이죠. 아무래도 오래 된 흔적은 사라지겠지요.
함열향교입니다.
함라마을에 가시면 여느 관광지에서는 볼 수 없는 소소한 풍경들이 많습니다. 직선이 거의 없는 곡선으로 이루어진 골목길을 돌아 조상들의 흔적을 만나는 일은 또 다른 즐거움이죠.
복원을 하고 나면 깔끔은 해지겠지만, 지금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은 사라져 버릴 겁니다. 기생 오래비 처럼 말이죠.
[Tip] 찾아가는 길 설명하기가 좀 어렵군요. 네비게이션 다 있으시죠? 주소는 전라북도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입니다.
옛것을 찾아가는 길은 느린여행이 좋습니다. 호남선 철도가 지나는 길목으로 함열역에서 10분 거리입니다. 운이 좋다면 함열 오일장(2일, 7일) 풍경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열차문의 :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
옛것을 찾아가는 길은 느린여행이 좋습니다. 호남선 철도가 지나는 길목으로 함열역에서 10분 거리입니다. 운이 좋다면 함열 오일장(2일, 7일) 풍경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열차문의 : 코레일 홈페이지(www.korail.com), 철도고객센터(1544-7788, 1588-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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