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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면서 늘 좋은 일만 생긴다면. 오히려 삶이 밋밋 할 수도 있을 겁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그래도 안 좋은 일은 없어야겠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어쩝니까. 좋은 일, 궂은 일 오고 가는게 인생인걸요. 어제가 그랬습니다. 2박3일간 함께 지냈던 손님이 놓고 간 쪽지 한장에 하루 종일 행복했고, 갑작스런 단수로 밤새 가슴졸이며 보내야했습니다. 천당과 지옥을 오고 간 긴 하루였던 셈이었죠.
대중교통을 이용해 여행 온 세명의 여인들이 남기고 간 쪽지입니다. 터미널까지 픽업해주고 돌아와 보니 노트북 위에 두 장의 명함이 놓여 있습니다. 무심코 본 명함의 뒷면에는 바로 저런 쪽지가 남겨져 있더군요. 이런 걸 보람이라고 하죠? 펜션 주인에게는 최고의 찬사가 아닌가 합니다. 참 기분 좋더군요.
덕유산 산행과 적상산 산행, 무주구천동 계곡에서 물놀이까지. 2박3일 간 본전 다 뽑고 갔죠.^^ 그리고 다른 손님들을 위해 튜브를 기증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세 여인의 이름이 재밋군요. 영 트리오라고 해야하나.... 다 영자 돌림입니다.^^
또 하나. 제가 좋아하는 칸타타까지.
무주 정수장에서 마을까지 오는 수도관의 파열로 어젯밤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원인은 아직 모르지만 밤샘 작업으로 수리가 끝나 해결은 되었습니다. 또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원인부터 알아봐야겠습니다.
'언제나 봄날'이란 펜션 이름을 붙인 건. 지친 몸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공간요.
잘 될까요? 지금까지는 잘 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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