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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소(牛)를 잡아 먹어도 모른다는 '덕골'에서의 한나절

by 눌산 2008.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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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 들어도 왠지 소름이 돋는 것 같습니다. 덕골은 그 만큼 길고 깊은 골짜기죠. 그곳으로 피서(?)를 다녀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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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포항의 선류산장(http://ozikorea.tistory.com/118)에서 아침을 맞습니다. 포항하면 바다가 먼저 떠오르시겠지만. 보시는 바와 같이 깊은 산중에 자리잡은 근사한 산장도 있습니다.

저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여행을 합니다. 이런 경우를 관광이 아닌 여행이라고 구분 짓지요.
지난 20여년 동안 여행하면서 만난 인연들이 많습니다. 우연히 길을 가다 만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고, 일 때문에 맺은 인연도 있습니다.
선류산장의 산장지기 효산 님은 1년에 한 두번 만나는게 고작이지만. 만나면 늘 편안합니다. 오랜지기 처럼 말입니다. 이따금 쉬고 싶을때. 선류산장은 한나절 잠이나 푹자고 싶을때 생각나는 집이기도 합니다. 그곳에 가면. 그곳의 사람들을 만나면. 편안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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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님 가족과 소풍을 갔습니다. 장소는 소를 잡아 먹어도 모른다는 덕골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얼마나 길고 깊은 골짜기인지 아실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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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부르고. 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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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합니다. 물 흐르는 소리 조차도 고요합니다. 물까마마귀 한마리가 낯선 방문객에 놀랬나 봅니다. 뒷굼치를 살짝 치켜들고 살금살금 덕골의 속살을 더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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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닭개비지만. 모두가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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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물봉선인데. 올해 처음으로 사진에 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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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술 한잔에 얼굴이 벌개져서. 신선 놀음에 도끼자루 썪는 줄 모르고. 이렇게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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