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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바람이 정신을 번쩍들게 합니다. 바람도 바람 나름이겠지만. 바람 중에서도 강 바람은 한수 위겠지요.
눈 내린 무주 남대천의 겨울풍경을 담아봤습니다.
<사진은 모두 클레어 모드로 찍었습니다.>
무주 살면서도 몰랐던. 억새 가득한 남대천입니다.
남대천은 금강의 지류 중 하나로. 덕유산에서 발원하여 구천동 골짜기와 무주 읍내 지나 금강으로 스며듭니다. 반딧불이의 서식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만큼 깨끗하단 얘기겠지요. 사실 오염원이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있다면 사람의 흔적들이죠.
무주읍내 풍경입니다. 소박하죠. 보통의 소읍보다 훨씬 규모가 작습니다. 중심도로 변에 모든 관공서가 밀집되 있죠. 은행도, 시장도, 우체국도, 마트도.... 차 세우고 한바퀴 돌면 볼 일 다 봅니다.^^
춥긴 춥나 봅니다. 강이 얼기 시작했습니다. 올 겨울엔 얼음썰매를 하나 만들어봐야겠습니다.
눈 쌓인 인삼밭.
남대천 도로변에 많이 심어져 있던 녀석인데. 사철 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왠지 얄밉고, 제 정신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언제나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는게 맘에 안듭니다. 아마도. 저녀석은 철마다 갈아 입을 옷이 없나보죠.^^
길. 낯선 길을 만나면 가보고 싶어집니다. 길의 끝에는 누가 살까, 뭔가 색다른 풍경이라도 만날 것 같은 기대감 같은....
눈에. 얼어붙은 배추밭.
무주 읍내를 빠져나간 남대천은 용포리 근처에서 금강의 본류와 만납니다.
절벽에 달라 붙은 가느다란 실선의 오솔길이 보입니다. 지나다니면서 꼭 한번 가보고 싶다. 했는데. 알고보니 다리가 놓이기 전부터 사람들이 걸어다니던 길이라고 합니다. 말그대로 옛길이죠. 금산도 가고. 대전도 가던 길. 이 겨울이 가기 전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제법 몸집이 커진. 금강입니다. 또 다른 강을 만나기를 거듭하며 대청호에서 잠시 숨을 고른 후 서해바다로 흘러가는 금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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