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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꽃은 더디게 피어도 향은 더 진한 순천 향매실마을

by 눌산 2009. 3.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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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순천에도 매화마을이 있습니다.
그윽한 매향때문에 '향매실' 브랜드로 출하되는 순천시 월등면 계월리의 향매실마을입니다.
섬진강 자락 하동이나 구례, 광양에 비해 열흘은 늦게 꽃을 피웁니다.
마을 안 산자락 30여 만 평에 이르는 매화나무에 꽃이 피면 가히 장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막 꽃을 피우기 시작한 계월마을을 지난 월요일(16일)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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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꽃이 필 무렵이면 어김없이 황사에 꽃샘 추위가 찾아옵니다.
지리산 자락 골 깊은 섬진강 덕분이지요.
하지만 계월마을은 그런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솥뚜껑 모양의 오목한 분지를 이룬 지형 덕분에 언제나 포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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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월마을에 갈때 마다 눈여겨 보는 글귀입니다.
내려 놀 짐도 없지만. 저 지게가 너무 힘들어 보여서요.
이젠 너무 늙어 허리까지 꾸부정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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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이 세련된 모습이라면.
계월마을은 촌티가 줄줄 흐릅니다.
마을 진입로 일부가 확포장된 것을 빼면 별로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이런 돌탑은 애교로 봐줄 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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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입니다.
어디처럼 일부러 꽃을 심지도 않았고, 사람을 위한 길을 따로 만들지도 않았습니다.
매화밭에 매화가 중심인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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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상품화했다고나 할까요.
주차공간이나 편의시설은 없지만 한가로운 풍경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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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도 한 몪 거들었습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 마을 뒤 산자락 매화밭을 한바퀴 돌다보면 소소한 풍경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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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도 캐고 냉이도 캐면서 말입니다.
이미 유명 관광지화 되버린 광양 매화마을에 비하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물론 제 기준이지만 말입니다.
꽃보다 사람이 더 많아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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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잔치가 열리는 이번 일요일은 되야 제대로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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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월마을에서 마을 뒷산을 넘으면 월등 복사꽃마을입니다.
다시 고개를 하나 더 넘으면 동리산 자락 태안사가 나옵니다.
보성강 줄기를 따라 섬진강으로 빠져 나갈 수 있는 코스죠.


[tip] 호남고속도로 서순천IC에서 구례방향 17번 국도를 타고 가다 
송치터널 지나 1.5㎞ 지점서 우회전, 계월마을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면 됩니다. 

이번주 일요일(22일) 계월마을에서는 '동네방네 매화잔치'가 열립니다.
잘 꾸며진 광양 매화마을을 상상하고 가시면 후회합니다.
마을 입구와 뒷산에 정자가 있고, 마을 길 그대로가 산책로입니다.
관광지가 아닌 그냥 시골마을 그대롭니다.
한가로운 풍경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가 볼만 합니다.

계월마을 입구 17번 국도를 따라 구례 방향으로 5분 만 가시면 황전 면소재집니다.
이 곳에 기가막히게 맛있는 삼겹살 집이 있습니다.  -- >> http://ozikorea.tistory.com/202

계월마을 지난 자료 -- >> http://ozikorea.tistory.com/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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