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중일기

산중일기

by 눌산 2009. 3. 24.
728x90








저~기 저 아래. 산중일기 카테고리가 있습니다.

시골살면서 보고 느낀 소소한 일상을 적어보자는 마음이었는데.
일기라는게 국민학교 다닐때나 지금이나 꼬박꼬박 쓴다는게 어렵습니다.
그동안 너무 소홀이 한 것 같아. 앞으로 잘 쓰겠다고 다짐해봅니다.
쓸려고 마음만 먹으면. 하루 하루 한 일도 많고.
해야 할 일도 많으니까요.

마당에 두어번 나갔다오면 하루가 갑니다.
산골생활이 적적하지 않느냐는 사람들의 질문에.
"도시 생활보다 더 바쁜데요."하면
이해하기 힘들겠지요.
하지만. 사실입니다.
아무것도 한 일은 없는데. 하루가 금방가니까요.
아마도. 눈에 보이는 일들이 아니어서겠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가락을 다친 후 처음으로 나무하러갔습니다.
6월 초까지는 벽난로에 들어갈 땔감이 필요하니까요.
겨울동안 부지런히 한다고 했는데.
장작은 자꾸만 줄어듭니다.

열심히 나무했다는 건 저 길 위에 나부끼는 녀석이 다~ 압니다.
수없이 지나다닌 길이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 봄이 올까 했는데.
봄은 이미 가까이 와 있습니다.
노란 꽃불을 밝힌 생강나무꽃을 보면 압니다.
산중에서 가장 먼저 피는 나무꽃이니까요.

올해는 저 생강나무꽃을 좀 채취할까 합니다.
꽃차 끓여 마시게요.
은은한 생강향이 좋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곧, 나무이파리가 돋겠지요.
바람이 좀 더 부드러워지면.
그때는 나무도 못합니다.
뱀이가 나오거든요.^^
그 전에 두어번 더 다녀와야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며칠새 마당에 풀이 많이 보입니다.
벌써 풀 뽑을때가 된건가요.
지난 여름 풀과의 전쟁을 치루느라 땀 좀 흘렸었죠.
예초기를 살까, 제초제를 칠까. 별 생각을 다 해봤지만.
두 손이 최고더군요.

시골살이를 시작하면서 스스로 약속한게 있습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제초제는 치지말자.입니다.
이미 병든 땅, 두번 세번 죽일 순 없으니까요.




728x90

'산중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답은 자연이다!  (0) 2009.03.29
'사람' 중심 여행은 절대 탈 나지 않습니다.  (6) 2009.03.27
전설 속 절터를 찾아서  (0) 2009.03.24
봄이 오는 소리, 들리나요?  (4) 2009.03.12
남자의 로망, 할리를 타다.  (6) 2009.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