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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번국도-섬진강-화개 십리벚꽃길
광양 매화마을-화개 십리벚꽃길-산동 산수유마을-섬진강 따라가는 19번국도의 공통점은 '봄'이 아닐까.
이 땅에 이만한 봄맞이 명소가 또 있을까 싶다. 이 일대 3, 4월에 피고 지는 봄꽃만 해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니까.
화려한 나무꽃 그늘에 가려 깨갱~해버린 자운영이나 바람 만난 보리밭 풍경은 게으른 여행자들에게나 사랑 받는다. 이 꽃 저 꽃 다 떠나고 난 뒤 슬그머니 그 모습을 보여주니까.
누가 늦게 피랬나....
19번국도 타고 '꽃 피는 골짜기' 화개(花開)로 향한다. 몽실몽실 봄 아지랭이 속 일렁이는 벚꽃길 따라서.
강 건너에 누가 살까. 끝없는 호기심으로 길 위의 나날을 보냈다. 장하다~!
"당신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달리고 있습니다."라고 19번국도 도로 표지판에 적혀 있다.
인정!
월요일이지만 차가 밀려 들어가지도 못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했다. 다행이 오전 시간이라 수월하게 화개골로 진입. 차밭과 보리밭, 벚꽃이 손을 흔든다.
화개 벚꽃길 증명사진 같은 풍경들.
데크가 넓게 확장됐다. 그래도 걷지 않고 좁은 도로에 불법 주차하는 사람들은 여전하다. 불법주정차 화이팅!
같은 사진.
다른 칼라.
화개동천에 꽃물이 흐른다. 어릴적엔 저 물에서 물놀이도 했다.
추억만들기.
벚꽃이 바람을 만나니 꽃비 되어 내린다.
40년 넘게 이 길을 걸었다. 거의 빠지지 않고.
변한 것이 있다면. 여인들의 옷차림이다. 빨강->검정->뒤죽박죽으로 변했다.
화개벚꽃은 이번 주말이면 안녕을 고할 것 같습니다. 무거운 짐 훌훌 털어버리고 또 다른 길을 떠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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