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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주인의 생명 구한 의로운 개(犬) / 오수 의견 문화제

by 눌산 2009. 4.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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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임실군 오수면에 전해오는 의견(義犬)이야기입니다.

주인의 목숨을 구한 의견의 고장 오수에는 이 의견을 기리기 위한 의견상과, 의견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가까운 지사면에는 개의 주인이었던 김개인 생가가 있고, 매년 '오수 의견문화제'가 열립니다.


오수라는 지명 또한 주인의 생명을 구한 의견과 관련이 있습니다.

임실군 지사면 영천리에 살던 김개인(金蓋仁)이 술에 취햐여 잠이 들었는데, 때마침 들에 불이 나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그러자 그를 따르던 개가 주인을 구하기 위해 몸에 개울물을 적셔 불을 끄다가 지쳐 죽었다.
뒤늦게 잠에서 깬 김개인은 개의 지극한 마을을 잊지 못하여 개을 묻고 지팡이를 꽂아 두었는데, 지팡이에서 싹이 나와 큰 나무가 되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오수(獒樹)라 부르고, 마을 이름도 오수로 바꾸었으며, 개를 위해 비석까지 세워주었다고 한다. 지금의 비석은 1955년에 다시 만든 것이다. - <의견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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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임실군 오수 면소재지에 있는 의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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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민속자료 제1호인 의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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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지사면 영천리 김개인 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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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의 티가 아닐 수 없습니다. 다 좋은데, 생가 입구에 화장실이 턱하니 버티고 서 있습니다. 처음엔 사랑채가 아닌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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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은 문까지 잠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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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인 생가 바로 앞에는 특이한 돌이 있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빨래판과 다리로 이용하던 것으로 지금의 자리로 옮겨왔다고 합니다. 주민들은 이 돌을 '빨래판 선돌'이라고 부르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어 지난 2008년 10월 MBC '생방송 화제집중'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선돌 안내판에 적힌 글입니다.>
성혈을 일렬로 12개 새겨서 전통적인 12지를 표현한 듯하다. 세계적으로 희귀한 예이며, 성혈의 크기는 직경 8~10cm로 매우 큰데다 깊이도 2~5cm 정도로 움푹 파여 있어 거석 문화재로 보호될 가치가 크다.
선돌은 종교적으로 신성한 장소에 의도적으로 곧추 세웠으며, 이 돌이 세워진 곳은 신성불가침의 특별한 장소로 인식되어 왔다. 선돌의 개념이 삼한시대의 소도 또는 솟대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는데, 선돌의 크기와 형태는 매우 다양하며, 문자나 그림이 있는 특이한 경우도 있다. 2009년 1월 임실군 지사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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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리는 한적한 작은 마을입니다. 다 쓰러져 가는 돌담이 퍽 인상적입니다. 우리 농촌의 현실이기도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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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오수 의견문화제 애견쇼.

오수에서는 천년 전 주인의 목숨을 구하고 죽은 의로운 개의 넋을 기리는 의견문화제가 매년 열립니다.

2009년 제25회 의견문화제는 5월 8일부터 10일까지 김개인 생가와 오수 의견공원 일원에서 김개인 생가 터울림을 시작으로 오수견 학술회의, 명견 선발대회, 도그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집니다.

가는 길 : 오수는 전주에서 남원방향 17번국도변에 있습니다.

의견문화제 홈페이지 http://www.osdf.or.kr/index.html


의견문화제 기간 중 "애견열차"가 운행된다. 주인과 애견이 함께 열차를 타고 떠나는 이벤트로 5월 9일 오전 10시 5분 용산역을 출발, 의견문화제 참석 후 10일 오후 7시 용산역으로 돌아오는 상품. 문의 :지구투어(1566-3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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