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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 보곡마을 산꽃여행

by 눌산 2009.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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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린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 습니다”


'고향의 봄' 노래에 딱 어울리는 산골마을이 있습니다.
충청남도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보곡마을이 그곳입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를 듣고 카메라 가방을 둘러메고 길을 나섭니다.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거든요.^^

무주에서 엎어지면 코 닿을데 있는 금산으로 달렸습니다. 금산은 요즘 꽃천지랍니다. 배꽃, 복사꽃, 산벚꽃이 절정입니다. 뭐, 다 흔한 꽃 아니야, 하시겠지만 금산 꽃잔치는 양으로 승부합니다. 특히 보곡마을 산벚꽃은 가히 천하제일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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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곡마을 입구 산자락을 가득채운 산벚꽃.

독특한 지형의 산안리 보곡마을은 국사봉(667.5m)과 방화봉(585m) 사이 비들목재 너머에 있습니다. 비교적 너른들을 가진 금산 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지형이지요. 그런 지형이 국내 최대 산벚꽃나무 군락지를 만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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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이야 흔하게 만날 수 있지만, 이렇게나 많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드문드문 도화와 조팝나무꽃이 장단을 맞춰주니 꽃천지가 따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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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팝나무꽃과 산벚꽃, 연둣빛으로 물든 이파리가 만든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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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면 흔히 만나는 꽃이죠. 조팝나무 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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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또 뭐얌. 광대나물이 밭을 이루었군요. 송글송글 맺힌 꽃송이가 드넓은 빈 밭을 덮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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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곡마을이 좋은 이유. 걷기 좋은 길이 있다!

약 9km에 이르는 임도 코스가 있습니다. 보곡마을 산자락을 휘감아 도는 비포장도로로 이 길을 걸으며 산벚꽃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설렁설렁 걸어도 3시간이면 족한, 한나절 코스로는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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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벚꽃 흐드러진/ 저 산에 들어가 꼭꼭 숨어/ 한 살림 차려 미치게 살다가/ 푸르름 다 가고 빈 삭정이 되면/ 하얀 눈 되어/ 그 산 위에 흩날리고 싶었네 - 김용택 방창(方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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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8-19일 국내 최대 산벚꽃 군락지인
금산군 군북면 산안리 보곡산꽃단지에서
'산꽃나라 산꽃여행 축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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