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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둣빛으로 물든 금강의 봄
전라북도 장수 신무산 자락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진안-무주-영동-금산-옥천을 지나 대청댐으로 스며듭니다.
남에서 북으로, 다시 동서를 가로질러 서해바다와 만나는, 한강 낙동강 다음으로 긴 강입니다.
무주에 금강이 있나요?
많이 듣는 말입니다.
그도 그럴것이 금강하면 인접한 금산이나 영동, 옥천을 먼저 떠올리니까요.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남대천은 무주구천동과 함께 청정 이미지의 대명사입니다. 무주의 보물이지요. 이 남대천이 무주 읍에서 금강과 합류합니다. 금강 천리 길 중 가장 경관이 뛰어나다는 강변 또한 대부분 무주 땅에 있습니다.
금강은 무주 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젖줄입니다.
<언제나 봄날>에서 금강은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어릴적 섬진강에서 자란 덕에 강은 언제나 친숙합니다.
봄 강은 고요합니다.
짝을 찾는 새소리만 간간한 들릴뿐.
물소리 조차도 들리지 않습니다.
세월을 낚는 강태공의 모습이 한가롭군요.
금강은 낚시의 명소이기도 합니다.
저는 낚시를 하지 않습니다.
금강은 연둣빛 옷을 갈아입는 중입니다.
긴 겨울 북서풍에 마른 대궁만 남아 있던 억새에도 새순이 돋아납니다.
흐드러지게 핀 산벚꽃과 연둣빛이 잘 어울리는군요.
제각각의 멋을 뿜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무주에서도 복사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불과 며칠 사이에 봄색이 완연합니다.
"물은 제 골로 흐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강 정비한답시고 굴곡진 강을 아우토반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큰 홍수가 난 뒤에 보니 반듯하게 정비한 강은 온데간데 없고 원래 모습으로 흐르더란 얘깁니다.
그 모습을 보고 산골에 사는 어르신이 하신 말씀입니다.
강에도 길이 있다는 얘깁니다.
강은 저 혼자서도 잘 흐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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