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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의 미모에 버금가는 화려함의 극치, 양귀비꽃
아편의 주원료가 되는 양귀비는 재배가 금지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양귀비는 관상용으로 꽃 양귀비 또는 화초 양귀비, 개 양귀비라고 합니다.
당 현종의 왕비였던 양귀비에 버금가는 아름다운 꽃이라 해서 '양귀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화려합니다. 아마도 양귀비만큼 화려한 꽃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구례에서 지리산 횡단도로를 넘기위해 화엄사 입구 도로에 들어서는 순간, 급브레이크를 밟을 뻔 했습니다. 눈이 부실 만큼 붉은 꽃밭이 눈앞에 펼쳐지는데 그냥 지나칠 수야 없지요. 곱게 사진에 담아 줬습니다.
구례군에서 유휴지를 활용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간 듯 양귀비 꽃밭은 발자국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꽃을 보고 사진을 찍는 것은 좋지만 훼손해서는 안되겠지요.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겨야 하니까요.
관광지나 이런 특별한 볼거리가 있는 곳을 가면 눈살을 찌뿌리게 하는 행동들을 종종보게 됩니다. 나하나 쯤이야 하겠지만 하나가 열이 되고 열이 백이 되면 아작납니다.
사람도 그렇지만, 꽃도 한발자국 떨어져서 보면 더 멋집니다. 가까이 다가갈 수록 흠만 보이게 되는 법이지요.
강원도를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적당히 떨어져 있는 주거문화입니다. 몇백 미터에서 멀게는 십리 쯤 떨어진 집과 집은 다툼이 적을 수 밖에 없고 끈끈한 정이 있습니다. 적당한 거리만큼 서로의 소중함을 알기 때문이겠지요.
양귀비 꽃밭에서 삼천포로 빠지고 말았습니다.^^ 아무튼 사람이든 꽃이든 적당한 거리는 좋습니다.
그런 이유로 마크로 렌즈보다 망원렌즈를 더 좋아합니다. 적나라한 모습보다 살짝 감춰진 모습이 더 아름답듯이 말입니다.
참 화려한 꽃입니다. 오죽하면 당 현종의 왕비 양귀비에 비유했을까요. 좀 더 이른 아침에 만났더라면, 눌산은 아마도 쓰러지고 말았을 겁니다.^^
쓸데없는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 이제부터는 차분히 양귀비의 아름다움에 취해보시지요.
어제(5월 11일) 지리산 자락에서 만났습니다. 정확히 구례읍에서 화엄사 가는 길목입니다. 구례군 마산면 냉천리 국도변 유휴지 3,812㎡에 꽃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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