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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탐스러운 함박꽃(작약꽃)이 활짝 핀 산청 고읍들

by 눌산 2009.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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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여인의 미소를 닮은 '작약꽃(함박꽃)'

양귀비꽃에 이어 작약꽃밭을 다녀왔습니다. 연이틀 붉은 꽃밭에 취해 아직도 어리둥절합니다. 경남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 일원 7만1천732㎡에 작약꽃(함박꽃)이 심어져 있습니다. 꽃인지 사람인지 구분이 안될 만큼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중년여인의 온화한 미소를 닮았습니다. 더구나 꽃말이 부끄러움이랍니다. 작약꽃은 함박꽃이라고도 합니다. 뿌리를 작약이라고 하고요, 아시겠지만 작약은 좋은 약재로도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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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평촌리 고읍들입니다. 대전-진주간 고속도로 생초 나들목을 나와 우측으로 300 미터만 가면 이런 거대한 꽃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넓죠? 무지 넓습니다. 걸어서 한바퀴 도는데만 한 시간은 족히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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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꽃입니다. 뿌리는 작약이라고 하고요, 작약꽃이라고도 하지요. 탐스러운 꽃봉우리가 여인의 미소를 닮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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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읍들에는 여인들의 천국입니다. 친구와 다정히 손을 잡고 거닐며 사진에 담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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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판 한가운데 서는 순간 꽃이 사람이고, 사람이 꽃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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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은 즉석에서 작약꽃을 판매합니다. 인심 좋은 농부의는 덤으로 얹어주고, 여인은 미소로 화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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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화요일 고읍들로 달렸습니다. <언제나 봄날>에서 생초 나들목까지는 채 30분이 걸리지 않습니다. 무주가 좋은 이유는 여기저기 다니기 좋다는 점입니다. 경남, 경북, 충남, 충북의 경계 지역으로 여행의 중심지요, 세상의 중심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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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생초 함박꽃 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여느 축제장과는 전혀 다릅니다. 주제가 꽃이니까요, 간간히 관광버스까지 들어오지만 축제장은 고요합니다. 너른들에 가득한 함박꽃에 취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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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을 함박꽃이라고 한다는 얘기는 처음들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함박꽃은 산에 피는 산목련으로 알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산청군 관계자에 의하면 둘 다 함박꽃이 맞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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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작약으로 작약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탐스러운 꽃봉우리는 함박꽃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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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색과 좀 덜 붉은색, 연분홍, 흰색 등 색깔도 다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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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판매도 합니다. 직접 캐서 가져가면 4천원, 아니면 5천원. 꽃 심는거 죽어도 싫어하는 사람이 두 묶음을 샀습니다.

"꽃농사 좀 되셨어요?"
"조짓다.ㅎㅎㅎㅎ"
"사진만 찍지 말고 좀 사가소."
"커피는 싸비스다."

꽃밭에 앉아 인심 좋은 어르신이 타주시는 커피까지 마시니 산청 부자도 안부럽습니다.^^


[찾아가는 길] 무지 간단합니다. 대전-진구간 고속도로 생초 나들목을 나오면 바로 보입니다. 우측으로 300미터 거리니까요. 가시면 꽃 좀 사가십시오. 이번 행사를 끝으로 다 뽑아 낸다고 합니다. 내년에 다시 저런 장관을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꽃 농사도 잘되고 사람들도 많이 찾으니 괜찮을 것 같은데 주민들은 말 못할 사정이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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