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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펜션에서 열린 작은운동회

by 눌산 2009.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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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하다보면 참 많은 손님들을 만납니다. 불특정다수가 찾게 되는 펜션의 특성상 그럴 수 밖에 없죠. 의도적이긴 하지만 조용히 쉬기 좋은 집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다행이도 그런 분들이 주로 오시죠. 가족, 연인, 또는 혼자서. 조용한 분위기라고 해서 떠들면 안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아이들이 오면 "맘껏 떠들어도 되"라고 말하기도 하죠. 이런 산골에서까지 떠들면 안된다고 하면, 그것은 아이이기를 포기하란 말 밖에 안되니까요. 또 하루종일 떠드는 것도 아니니, 다른 손님들도 아마 이해해주시리라 믿으니까요.

펜션 언제나 봄날에 오는 어린이들은 맘껏 떠들어도 됩니다.^^

지난 주말에 아이들을 포함한 여섯 가족이 한 팀으로 왔습니다. 무주가 전국에서 중간지점이기 때문에 무주를 모임의 장소로 선택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런 분들이 가끔오십니다. 초등학생 이하 어린아이들이 한꺼번에 많이 모이기는 처음입니다. 산책을 하고, 펜션 뒤 아트갤러리 관람을 하고, 가족답게 지내는 모습이 참 보기 좋더군요. 다음날 아침에는 펜션 마당에서 작은운동회까지 했습니다. 덩달아 좋아서 아이들 사진을 찍었습니다. 초상권 침해가 우려되서 손님들 사진은 거의 찍지 않거든요. 재밋었습니다. 천진난만한 아이들 표정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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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가족의 작은운동회 한번 보시죠. 손대지 않고 입으로 과자 먹기. 회사다닐때 해본 기억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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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손대지 않고 밀가루 속에서 사탕 찾아 먹기입니다. 재밋는 게임이죠.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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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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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엉덩이로 풍선 터트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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끙~ 왜 이렇게 시끄러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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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으로 얼굴에 밀가루를 잔뜩 묻힌 아이들, 밀가루 맛사지를 합니다.^^ 온 몸에 밀가루가 뒤범벅이되도 "하지마!"라고 말하는 부모는 한 분도 없습니다. 아이는 아이답게! 그래서 저런 해맑은 웃음이 나오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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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이어 팔뚝 맛사지까지... 썬크림으로 착각했나 봅니다.^^ 맘껏 뛰어 놀 수 있는 그런 환경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부모의 교육관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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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이제 집에 갑시다~~!! 기다림에 지친 녀석들, 경북 의성에서 온 귀여운 녀석들입니다.^^


작은운동회가 끝난 후 말끔한 마무리까지. 고맙고요, 늘 행복하세요....
<사진 원본 필요하시면 방명록에 비밀댓글로 메일주소 남겨주세요.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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