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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벌집 퇴치에는 뿌리는 모기약이 최고!

by 눌산 2009.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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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과의 전쟁' 만큼 신경쓰이는 일이 '벌과의 전쟁'입니다.

장맛비가 그치고 난  뒤 미당은 그야말로 풀밭입니다. 낫으로 베고, 손으로 뽑고를 반복하며 끊임없이 이어지니까요. 봄부터 여름 내내 풀뽑는 일은 일상입니다. 인내와 지구력의 싸움이죠. 어떤 책에서 보니까 도 닦는 일에 비유했던데,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또 하나, 벌집이 문제입니다. 요녀석들이 앙큼하게도 꼭 구석진 곳에 벌집을 만듭니다. 잘 안보이는 곳들이죠. 갑자기 달려들기도 하죠. 그럼? 벌침 맞는거죠.^^ 하지만 갑자기란 표현은 틀린 얘깁니다. 스스로 위협을 느꼈을때죠. 지난 여름에도 그렇지만 올 해도 손님이 벌에 쏘인 경우는 없고, 저만 피해를 당했습니다. 주인을 알아보나 봅니다.

벌집은 간단하게 퇴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뿌리는 모기약 두 통이면 왠만한 벌집은 순식간에 묵사발을 만들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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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키파 두 통을 들고 전장으로 나갑니다.

뿌리는 모기약의 강력한 분사력은 벌에게는 최악입니다. 약기운에 날아다니던 벌도 우수수~ 떨어질 정도로요. 하지만 너무 과신하면 큰 코다칩니다. 벌도 승질드러운 놈이 있어 끝까지 따라 붙어 벌침을 쏘고 가기도 하니까요. 벌 퇴치 작전은 가급적 비오는 날이나 밤에 하시는게 좋습니다. 아무래도 기운이 없을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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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확인하고 다녔는데, 배수관 사이 틈에 어느새 한 살림 차렸습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합니다. 홈-키파 두 통을 양 손에 들고 몸을 보호하며 사정없이 분사합니다. 벌은 순식간에 추풍낙엽 처럼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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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들의 최후입니다. 참혹하지요? 저 벌집은 흙으로 곱게 덮어주었습니다.


눌산의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과신하면 안되고 절대! 조심하셔야 합니다. 특히 독종같은 넘들도 있어 벌침 두어 방은 맞을 각오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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