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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허리를 낮춰야만 볼 수 있는 풀꽃들

by 눌산 2009.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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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철마다 피어나는 키 작은 풀꽃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허리를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꽃들이죠. 거만하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서는 절대 그 비밀의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낮은 자세로 만나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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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개비, 닭개비, 달의밑씻개라고도 불리는 닭의장풀입니다. 금방이라도 날개를 펼치고 푸드득 날 것만 같아 보입니다. 알고보니 닭장 부근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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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에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주로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라고, 한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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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린잎은 나물로도 먹고, 줄기와 잎은 말려서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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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풀꽃이지만, 허리를 낮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키가 아주 작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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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산사에서 만난 상사화. 꽃이 필때는 잎이 없고, 잎이 나오면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 한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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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사랑',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진 비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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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지어 있을때 더 빛이 나는 벌개미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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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드물게 키가 큰 마타리. 마타리는 소설 '소나기'에도 등장합니다. 검색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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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물소리는 고요합니다. 눌산이 앉아 바라보고 있는, 여명이 밝아오는 적상산의 의연함 처럼 말입니다.


어제(23일)로 여름 휴가시즌이 끝난 것 같습니다. [언제나 봄날]도 성수기 요금에서 비수기 요금으로 바뀌었으니까요. 정신없이 살았던 지난 한 달간이 1년은 된 것 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이제부터 눌산은 침잠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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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24 10:33

    닭의 장풀, 이렇게 보니 참 예쁘네요. 진파랑의 꽃잎과 노랑의 꽃술이 조화롭습니다.
    자연은 이처럼 우리에게 무한한 선물을 숨겨놓고 있지만, 그것을 찾는건 결국 개인의 몫인가요?

    눌산님 덕분에 아침부터 소소한 선물을 선사받고 갑니다.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9.08.25 07:14 신고

      소소한 것들에 더 눈길이 갑니다.
      작은 감동이 더 오랜 여운으로 남으니까요.
      바라보는 마음이고, 보는 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천으로 널린 풀꽃들은 그런 관심을 기다리겠지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8.25 05:41

    언제나 봄날의 휴가시즌이 끝나는 날 저희학교는 개학을 하였습니다.
    하루를 마치고 왔는데 마치 일주일을 마친 하루마냥 느껴졌지요...
    개학 첫날부터 학력신장성수기로 본수업후에 방과후 수업, 심화반, 기초학력반이니 핑핑 돌리는데 우리의 꿈나무 청소년들은 의지없이 앉혀놓은 자동인형 같습니다. 학교가 자꾸만 건조해지네요...
    소현이는 다음주에 무주로 향할거 같아요. 눌산님을 뵙는데... 나름 신중하고 싶은가봐요.
    오늘 새벽 좌선을 잠시 하고 앉았는데, 첫 심상으로 떠오른 영상이 선명한 푸른빛의 '닭의 장풀꽃'이었어요.
    참 재미난 일치! 라고 여겨지네요~ ^ ^ 몸을 낮추니까 더 잘 보이네요~ ^-^
    한낮의 여름더위는 여전해도 조석으로 부는 가을 바람은 가을을 담뿍~ 담고 있어요.
    이 계절이 시작되면 작은꽃의 맘에는 알 수 없는 환희심이 일어요...
    바람결~ ~ ~ 이 보다 더 허허로울수가~ ~ 차암 좋은 친구~
    답글

    • Favicon of https://nulsan.net BlogIcon 눌산 2009.08.25 07:20 신고

      펜션 마당에서 아이들이 흙장난을 하면 부모는 못하게합니다. 그렇다고 그만 둘 아이들이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럴때 저는 그 부모에게 농담삼아 한마디 던집니다. "본인들은 그렇게 놀아 놓고는 아이들에게 못하게하면 안되죠."라고요. 아이들은 그렇게 자라야하는데 그런 공간이 없다보니 여기오면 물만난 고기가 되나 봅니다.^^

      책상에 앉아 바라보는 이 고요가 좋습니다. 선생님의 모습으로 돌아가신 작은꽃 님에게도 평안이 흐르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