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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철마다 피어나는 키 작은 풀꽃이 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허리를 낮춰야만 볼 수 있는 꽃들이죠. 거만하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서는 절대 그 비밀의 문은 열리지 않습니다.
낮은 자세로 만나는 세상은 아름답습니다.
달개비, 닭개비, 달의밑씻개라고도 불리는 닭의장풀입니다. 금방이라도 날개를 펼치고 푸드득 날 것만 같아 보입니다. 알고보니 닭장 부근에서 잘 자란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든 흔하게 만날 수 있는 한해살이 풀입니다. 주로 약간 습한 곳에서 잘 자라고, 한낮에는 꽃잎을 오므리고 있습니다.
여린잎은 나물로도 먹고, 줄기와 잎은 말려서 차로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만날 수 있는 흔한 풀꽃이지만, 허리를 낮추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키가 아주 작거든요.
비오는 날 산사에서 만난 상사화. 꽃이 필때는 잎이 없고, 잎이 나오면 꽃이 없어 꽃과 잎이 서로 그리워 한다고 해서 상사화라고 합니다.
'신비한 사랑', '좋은 소식'이라는 꽃말을 가진 비비추.
무리지어 있을때 더 빛이 나는 벌개미취.
보기 드물게 키가 큰 마타리. 마타리는 소설 '소나기'에도 등장합니다. 검색해보시길....
이른 아침 물소리는 고요합니다. 눌산이 앉아 바라보고 있는, 여명이 밝아오는 적상산의 의연함 처럼 말입니다.
어제(23일)로 여름 휴가시즌이 끝난 것 같습니다. [언제나 봄날]도 성수기 요금에서 비수기 요금으로 바뀌었으니까요. 정신없이 살았던 지난 한 달간이 1년은 된 것 처럼 길게 느껴집니다. 이제부터 눌산은 침잠의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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