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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 귀퉁이에 느티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책상에 앉으면 바로 보이는 곳이지요. 하루가 다르게 이파리가 물들어가는 모습을 봅니다. 비라도 오는 날이면 낙엽은 하나 둘 떨어집니다. 가을입니다. 이미 가을로 들어섰다는 얘기지요.
얄굿다.... 부르기도 민망한 이름입니다. 며느리밑씻개.
어찌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앞에 며느리가 붙었으니 보나마나 시기심 많은 시어머니 때문인 것 같습니다.
얘기는 이렇습니다. 시어머니와 김을 매던 며느리가 볼일이 급했나 봅니다. 그것을 본 시어머니가 가시돋힌 이 풀을 주면서 "옛다~ 이걸로 닦아라." 했다지요. 또 다른 얘기는 며느리와 사이가 나빴던 시아버지 얘기도 있습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며느리밑씻개'의 전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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