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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의 기상시간은 6시입니다. 물론 알람을 맞춰 놓고 잡니다. 하지만 5분 전에 어김없이 잠에서 깨어납니다. 습관이겠지요. 마을 어르신들도 비슷한 시간에 일어납니다. 특히 요즘은 수확철이라 아침이 분주합니다. 시간을 다투는 도시 생활에 비해 산골의 아침은 여유가 있습니다. 해뜨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고, 해지는 시간에 맞춰 하루 일과를 마감하니까요. 시간보다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활하는 셈입니다.
가을 분위기가 좀 나나요? 쓰레기 버리러 가는 길에 만난 아침햇살이 눈부십니다. 그래서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뒤란의 당산나무에도 가을이 깊어갑니다. 당산나무가 떨군 낙엽은 눌산 몪입니다. 바람따라 날려 온 낙엽 치우는 일 말입니다.^^
<언제나 봄날> 뒤로는 다섯 가구가 삽니다. 적상산성을 기준 서쪽에 위치해 있어 서창마을이라고 합니다. 서쪽 창고란 뜻이지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이 서창마을은 적상산을 오르는 주요 통로였다고 합니다. 거리도 가깝고 경사가 완만해서요. 요즘은 등산객들이 주로 찾습니다.
휴일아침입니다. 고요합니다. 여행도 부지런해야겠지만 가끔은 게으름도 필요합니다. 여행은 휴식이니까요.
<언제나 봄날> 뒤에 있는 아트갤러리에서는 여전히 '무주인 최북 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무료입니다. 오시면 꼭 들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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