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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 마다 운다는 영국사 1000살 은행나무

by 눌산 200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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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세월을 한결같이 같은 자리를 지켜 온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충청북도 영동의 영국사 은행나무 입니다. 또 이 나무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때 마다 소리 내어 운다고 합니다. 몇해 전 영국사 뒤 천태산에 불이 났을때도 주변이 모두 탔지만 은행나무가 버티고 선 영국사는 화를 면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바로 이 은행나무 덕분이라고 믿고 있으니 영국사 지킴이인 셈입니다.

영국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주변을 압도하는 거대한 크기와 함께 이 땅을 지켜 온 신비함까지 어울려 장관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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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은행나무. 자료를 보니 1000년에서 1300년, 1400년까지, 수령에 대한 이야기가 다양합니다. 영국사 창건연대는 분명치 않지만 신라 문무왕 8년(668년)에 창건했다는 설이 있어 천년고찰 영국사와 함께 해 온 것 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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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가 35m, 둘레는 11m 로 가지는 사방으로 퍼졌으며, 가지 하나는 땅에 닿아 뿌리를 내리고 독립된 나무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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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714.7m) 영국사(靈國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문무왕 8년 원각국사에 의해 창건된 1400여년된 고찰입니다. 주차장에서 절집으로 오르는 1km 가량의 산길을 오르면 은행나무가 암릉으로 이루어진 천태산을 압도합니다. 창건 당시의 절 이름은 만월사였고, 문종의 아들 대각국사 의천에 의해 국청사로 바뀌었다가 홍건적의 난을 피해 공민왕이 다녀간 뒤 오늘날의 영국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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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사 대웅전 앞에 있는목련, 일명 사랑의 나무입니다. 특이하게도 한 나무에서 뻗어나온 가지가 다시 붙어 하나가 된 모습입니다. 두 나무가 하나가 되는 연리지와는 다르죠. 영국사 스님은 이 나무를 '사랑의 나무'라고 이름 붙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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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기 전 모습입니다. 아마 지금쯤이면 노란 은행잎을 떨구기 시작했을 겁니다.

[tip] 경부고속도로 옥천 나들목을 나와 4번 국도를 타고 영동, 김천방면으로 약 10km -> 이원면사무소를 지나 501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12km -> 누교리에서 천태산 영국사 이정표 따라가면 됩니다.
영동군청 http://yeongdong.go.kr

무주에서 20분 거리입니다. 금강을 끼고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가 멋진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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