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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점점 개를 닮아 가는 야옹이

by 눌산 2009.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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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간지러운 애교에, 밥 달라고 떼쓰는, 그런 고양이 처음봅니다. 사실 고양이를 키워 본 경험이 없어 잘은 모릅니다. 윗집 아주머니 말씀이 꼭 묶어 놓고 키우라고는 했지만 안쓰러워 그만 풀어 놓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가면 다신 들어오지 않는다고 걱정했지만 다 지 팔자겠거니 했습니다. 이 집 나간다고 못 사는 건 아니니 고양이 집 나가는 것까지 걱정하고 살 필요는 없으니까요. 다행이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밥 잘 먹고, 심심치 않게 친구가 되주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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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녀석 호기심이 참 많습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눌산 방 창문틀에 앉아 바라봅니다. 사실 밥 달라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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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끄러미 바라보다 아무 댓구도 없으면 창문을 박박 긁어댑니다. 빨리 밥줘~ 하는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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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차하면 뛰어내릴 자세입니다. 하지만 눈치 빠른 이 녀석, 방에는 절대 안 들어옵니다. 방안에 한 발자국이라도 들여놨다가는 밥 굶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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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개폼입니다. 개로 착각하고 사는 녀석이지요.^^

오늘 날씨 좋았죠? 낮과 밤 기온차때문에 안개가 좀 끼긴 했지만 봄날같았습니다. 하지만 어둠이 내리면 벽난로 불을 지펴야 할 만큼 기온이 뚝 떨어집니다. 그래도 겨울은 추워야 제 맛이죠...^^

주말 잘 보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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