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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눈 내린 무주의 아침

by 눌산 200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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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니 천국입니다.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은 눈세상입니다.
언제나 이런 아침을 꿈꾸며 살아왔습니다.
눈 뜨며 만나는 하얀세상 말입니다.
덕분에 몸이 고생했지만.
눈으로 마음으로 만나는 하얀세상은 그 댓가치고는 과분합니다.

눈 치우다 말고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민박집 주인 눌산에게 눈 치우는 일이 가장 급하지만.
이 아침을 즐길 권리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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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상산 아래 서창마을입니다.
고요합니다.
뒷집 어르신도 오늘은 늦잠을 주무시는지 기척이 없습니다.
발자국 하나 없는 마을에
관광안내센터 관리 아저씨의 빗자루 지나간 자리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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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올라오는 길이 눈으로 덮여있습니다.
보긴 좋습니다.
하지만 눌산은 이 길의 눈을 다 치워야 합니다.
눈 치우지 말고 '언제나 봄날'은 걸어서만 올 수 있습니다.라고 바꿔버릴까요?
차량출입 통제시켜 놓고 눌썰매타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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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올때까지 저 자리는 비어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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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따라 적상산이 듬직해 보입니다.
무엇이든 다 보듬어 줄 것만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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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눌산 발자국.
지붕에 야옹이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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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31일 무주의 아침 풍경이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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