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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펜션 주인의 12월 31일

by 눌산 2009.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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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잘 사셨는지요?
뭐 잘못 살았어도 어쩌겠습니까.
이미 해는 저물어 새해 첫해가 곧 밝아 올텐데요.^^

각설하고.
눌산은 잘못 살았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지난 일 되돌이켜 후회한들 의미가 없으니까요.

앞으로 잘 살면 될 일이겠지요.
아마도 지난 20여 여년을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살아 온 것 같습니다.
잘 살았든 못 살았든.
내일이면 또 다른 태양이 솟아오릅니다.

올 한 해 언제나 봄날을 다녀가신 분들을 떠올려봅니다.
어림짐작으로 천 명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떠남에 익숙한 눌산이지만
앉아서 맞는 손님들과의 일상도 행복했습니다.

떠나 온 분들과의 교류는 또 다른 여행이었고.
앉아서 하는 공부였습니다.
길에서 만나는 사람은 누구나 친구가 됩니다.

떠난다는 것도 결국은 안주가 아닐까 합니다.
그동안 눌산의 여행이 안주(安住)를 위한 방황이었듯이 말입니다.

올 한 해 언제나 봄날을 다녀가신.
눌산을 만나기 위해, 아닌가요?^^
그럼 황토방에서 하룻밤 주무시겠다고
우체국(최상석) 계좌로 부지런히 송금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눌산넷을 다녀가신 1,436,855명의 아름다운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보잘 것 없는 글에 추천해 주신 분들께는 두 배로 감사드립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큰 기쁨은 날마다 새롭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내일이 있고,
더 큰 희망이 있기에 오늘을 사는 것이겠지요.
새해에는 더 멋지고 신나는 일 가득 넘쳐나길 빕니다.

- 무주 적상산 자락에서 訥山  올림

<사진> 장흥 소등섬 일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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