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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중일기

강원도가 좋다, 사람이 좋다.

by 눌산 2010. 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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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땅과 사람을 참 좋아했습니다.
 
섬진강 촌놈 눈에 비친 강원도 산골 문화는 충격이었으니까요.
겨울이면 나무를 깎아 만든 부메랑으로 토끼 사냥을 하고,
한번 눈이 내리면 보통 1미터가 기본이다 보니 눈길을 헤엄쳐 다녀야 하고,
된장과 김치 하나로 겨울을 나고,
오지창으로 열목어를 찍으러 다니던 모습들은
모두가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대한민국 땅에 이런 곳도 있구나.하고요.
20여 년 전 얘깁니다.

강원도가 좋아 허구헌날 강원도로 달렸습니다.
구형 코란도를 타고 진고개 눈길을 넘고
자동차 문이 열리지 않을 만큼 눈 쌓인 길만 골라 다녔습니다.
강원도에 살고 싶었고,
강원도 번호판을 단 자동차를 타고 싶었습니다.
강원도의 모든 것이 좋았으니까요.
참 오래전 얘깁니다.

눌산은 지금 무주에 삽니다.
어디가 더 좋냐는 질문은 사양합니다.
사람이 좋아 여행을 했으니까요.
사람을 만나는 여행 말입니다.

인제와 진부 정선 일대에서 닷새를 보내고 왔습니다.
눈 쌓인 산중에서요.
일때문에 갔지만, 참 오랜만에 맛 보는 강원도의 흙과 사람냄새가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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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린천입니다.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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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차만 분주히 오갑니다.

제설은 강원도가 최곱니다.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운두령을 밤에 체인없이도 넘을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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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좋죠?
눈썰매에 짐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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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이틀 산꼭대기 할머니집을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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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 모두가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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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소리가 들립니다.
눈이 그친다는 얘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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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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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에 이어 오늘도 트랙토가 눈을 치우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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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스럽지만, 눌산에게는 최고의 호사입니다.
돈도 벌고, 산중의 눈구경 실컷하고요.^^


무주에는 지금 함박눈이 내립니다.
오늘 내일 좀 내린다네요.
강원도 긴 여행 한번하고 나니까
이젠 추위도 눈도 겁날게 없습니다.
강원도 보다 더하진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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