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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오지

이색마을, 절벽 위에 사람의 마을이 있다

by 눌산 2010.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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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도 힘든 산꼭대기 절벽 위에 마을이 있습니다.
낙동강이 흐르고 산안개가 너울거리는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입이 다물어 지질 않습니다.
하지만 멋지다.는 말보다, 이 땅은 참 넓구나.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눌산은 이런 오지마을을 찾을때 마다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우리 땅의 주인은 평생을 그곳에서 살아 온 사람들이라고.
어느 누구도 마음데로 할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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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비가 내리는 날이었습니다.
그 많던 눈이 다 녹아흐를 만큼 포근한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보기에는 멀쩡해도 응달진 곳은 아직 빙판입니다.
덕분에 차로 갈 수 있는 길까지 걸어서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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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꼭대기 절벽 위에는 마을이 있습니다.
여러가구가 삽니다.
마을과 마을, 집과 집은 이런 오솔길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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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우리 땅 맞아?
그렇습니다.
저 절벽 위에 마을이 있습니다.
이 골짝에서 50여 년을 살아오신 노부부가 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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눌산이 걸어서 올라 온 길입니다.
뒤돌아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길이 끝나는 곳에 사람이 산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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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로는 낙동강이 흐릅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물안개가 피어오릅니다.
더불어 산안개도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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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저 건너 밭 사이는 거대한 협곡입니다.
훌쩍 뛰어 넘어도 될 만큼 가까이 보이지만.
아마 온달장군이라면 뛰어 넘을 수 있겠지요.
실제로 단양 온달산성 부근에 가면 장군이 뛰어 넘어다니던 협곡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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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마실을 다녀오십니다.
저 아랫마을로요.
눌산도 숨을 헉헉 거리며 올라왔는데...

할머니는 대접할게 없다시며 손수 담근 막걸리를 내오십니다.
걸죽한게 진국입니다.
눌산은 김치가 더 맛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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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뭐냐면요.
워낙 경사가 급한 벼랑 위라 무거운 짐을 실어 올리는 케이블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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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높은 곳입니다.
아마 한양 땅 어느 높은 양반들 부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집을 찾을려면 코가 땅에 닿아야 하니까요.
고개 숙이지 않으면 오를 수 없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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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에 사는 어르신이 산 아래 사람들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요?
아귀다툼 같은 세상 거들떠 보기도 싫을 것 같습니다.
이 땅의 주인들은 가만 있는데
그 땅 떡 주무르 듯 할려고 하는 짓거리들이 참 웃길 것 같습니다.
산은 산대로 강은 강대로 그냥 흐르는데 말입니다.

이럴때 눌산이 자주 쓰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을 방치합시다!
자연을 보호하자는 말은 어불성설입니다.
오히려 자연의 그늘 아래 수많은 혜택을 받고 살면서 보호라니요.
자연은 있는 그대로일때가 가장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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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가는 길입니다.
비는 그치고 안개가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강에서 산으로, 산에서 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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