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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대궁에 순백의 큰 꽃이 피는 꿩의바람꽃
무주 적상산은 야생화의 보고입니다. 동서남북 골짜기마다에는 이른 봄부터 크고 작은 꽃들이 피고 지고를 반복합니다. 4월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원색의 꽃이 주로 핍니다. 꽃도 크고 화려한 것이 특징입니다.
오늘 만난 녀석은 '꿩의바람꽃'입니다. 독특한 이름이지요. 꿩과 바람이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꿩이 바람났나?^^ 홀아비바람꽃, 숲바람꽃, 세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변산바람꽃, 너도바람꽃, 국화바람꽃, 그늘바람꽃, 쌍둥이바람꽃, 회리바람꽃, 외대바람꽃, 들바람꽃 등 10여 종이 넘는 바람꽃은 고산지대의 양지바른 물가나 습지의 그늘에 주로 자라는데, 가는 대궁때문에 바람에 잘 흔들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꿩'자가 붙은 것은 꿩의 다리처럼 생긴 가늘고 긴 대궁이 연약해 보이지만, 바람꽃 중에 가장 큰 꽃이 피어서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너도바람꽃이 피었던 물가에 숲속의 천사 꿩의바람꽃이 가득합니다. 홀아비바람꽃과 나도바람꽃은 이제 막 꽃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 사이사이에 핀 괭이밥과 산자고가 분위기를 띄우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적상산은 바람꽃 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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