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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꽃

배꽃이 만발한 섬진강 19번 국도

by 눌산 2010.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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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꽃이 만발한 섬진강 19번 국도

유독 운이 없는 사람이 있습니다. 실력있고 외모 또한 출중하지만 뜨지 못하는 연예인 처럼 말입니다. 그런 꽃이 있습니다. 요즘 섬진강에 한창인 배꽃입니다. 강 건너 매화가 질때 쯤이면 사람들은 죄다 화개로 몰려갑니다. 벚꽃때문이지요. 그 틈에 피어난 배꽃은 왠지 소외 받는 느낌이랄까요.

한방에 뜨는 연예인도 있잖아. 지금은 섭섭하겠지만 참고 기다리면 좋은날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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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개에서 하동가는 19번 국도 변에 배꽃이 한창입니다. 사람들 죄다 화개 벚꽃잔치로 몰려간다고 섭섭해 하는 것 같아 이쁘게 봐주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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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둘이 있기 힘든 아름다운 길'. 전 문화재청장 유홍준 씨가 구례-하동 구간의 19번 국도를 표현한 말입니다. 섬진강을 끼고 달리는 이 길은 사철 카멜레온 처럼 다양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아름다운 계절은 바로 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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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를 필두로 벚꽃이 피고, 배꽃이 그 뒤를 따릅니다. 하얀 눈이 내린 것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순백의 배꽃밭은 가히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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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다 담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바로 저 쇠파이프 때문입니다. 있는 그대로가 아름다운 법이겠지요. 눈으로 보이지 않으면 마음으로 보면 되니까요. 바로 좋은 것만 보면 된다는 얘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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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의 풍경도 한폭의 그림입니다. 시골집 뒷마당 같은 편안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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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악양 평사리 들판입니다. 보이는 길의 끝은 19번 국도이고요. 그 길에는 벚꽃이 한창입니다. 사람들이 죄다 벚꽃보러 갔다고 섭섭해하는 배꽃을 위로하는 벚꽃길입니다.


한 발자국만 떨어져서 보면 또 다른 세상을 만납니다. 바로 나만의 여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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