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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지는 백합과의 다년생초로 숲속 나뭇그늘에서 주로 자랍니다. 나무에 잎이 나오기 전에 꽃이 피었다가 잎이 나올 무렵에 열매를 맺고 죽기 때문에 봄을 알리는 꽃으로 알려져입니다. 꽃말은 '바람난 여인'이랍니다.
화려한 봄날이 갑니다. 초록이 그 뒤를 따르겠지요. 얼레지 떠나는 날이면 봄도 서서히 무르익었다는 얘기입니다. 얼레지는 봄을 알리는 꽃이요, 봄의 상징이니까요.
남도 얼레지가 떠날뿐, 저 북쪽 남설악에는 이제 한창일 겁니다. 첩첩한 골짜기 깊숙히 들어가면 무더기로 핀 얼레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장렬히 스러져가는 얼레지를 만났습니다. 꽃은 졌지만 대궁 끝에 맺힌 씨앗은 새생명의 잉태입니다. 내년에는 또 다른 여인을 만날 수 있겠지요. 눌산은 언제나 그 자리를 달려갈 겁니다. 얼레지가 있어 행복한 봄이었습니다. 내년에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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