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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 한가운데 곱게 핀 산자고 무리를 만났습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로 높이 30cm 정도의 줄기 끝에 자주색 줄이 있는 하얀 꽃이 핍니다.
숲 한가운데서 이런 멋진 여인을 만난다면 풀썩 주저 앉고 말겠지요. 야생화 사진을 담다보면 무릎팍이 까지는지도 모를 정도로 심취하게 됩니다.
해가 막 떨어지기 직전이라 꽃잎을 잔뜩 움추리고 있습니다. 꽃말은 아마도 기다림이 아닐까....
해가 떨어지면 입을 꼭 다물어 버립니다. 토라진 여인 처럼 말입니다.
이 녀석은 사초입니다. 나도 꽃이야~ 맞아. 너도 꽃이야.
어제(4월 20일)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에서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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