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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여행

도시의 속살 뒷골목 돌아보기, 부산

by 눌산 201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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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에서 부산 기차여행 - 용궁사, 남포동 도시탐험

눌산은 도시를 무지 싫어 할 것 같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화려한 조명과 번잡한 도시도 가끔은 아주 가끔은 좋아합니다. 사람구경 만큼 큰 재미는 없으니까요. 세상 돌아가는 모습 한골목만 스쳐 지나가도 다 보이니까요. 특히나 도시의 뒷골목은 그 도시의 모든 것이 담겨 있습니다. 오지탐험 만큼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도시탐험입니다. 그런면에서 오래된 도시가 좋습니다. 역사가 깊을 수록 뒷골목의 풍경도 활기가 넘쳐흐릅니다.

무주에서 부산 기차여행 두 번째는 용궁사와 남포동 뒷골목 탐험입니다. 하루에 한 여섯 끼 먹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산은 맛있는 먹을거리가 넘쳐나는 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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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항에서 181번 시내버스를 타고 용궁사로 향합니다. 입구에서 내려 300미터 쯤 걸어 들어갑니다. 한 이삼 년 만에 갔더니 입구부터 공사판입니다. 진입로 넓히는 공사로 보이는데 온통 먼지 투성이입니다. 인도 정도는 만들어 놓고 공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이렇게나 사람이 많을 줄 몰랐습니다. 용궁사 대박 맞았나 봅니다. 간만에 용궁사를 방문한 여행자들은 이구동성 "왜 이렇게 변한거야~"합니다. 못보던 건물과 구조물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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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절벽에 자리한 독특한 부위기의 절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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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다닥 용궁사를 돌아보고 남포동으로 이동합니다. 송정에서 1003번 좌석버스를 타면 한번에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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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하면 완당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물론 더 맛있는 집은 많지만 무주 촌놈이라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지난해 부산여행때도 여기 18번 완당집을 찾았습니다. 처음 먹어 본 완당 맛이 생각나 이번 여행에도 다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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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인'에도 소개 된 완당집입니다. 손놀림이 보이지 않을 만큼 완당 만드는 속도가 무지 빠릅니다. 얇은 피에 부드러운 속이 가득찬 완당 국물 맛 끝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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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장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원하고 칼칼한 국물 맛이 일품입니다. 돌아오는 기차에서 먹을려고 주문한 유부초밥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다시 부산을 찾는다면 그때도 역시 18번 완당 맛을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기가막힐 정도는 아니지만 부산만의 맛이니까요.


배부르면 부산 부자도 부럽지 않는 법입니다.

기차시간이 딱 한 시간 남았습니다. 국제시장 짝퉁 구경도 하고 길거리 음식이 즐비한 남포동 뒷골목을 어슬렁 거려봅니다.



지난 부산여행때 먹어보지 못했던 팥죽골목을 찾았습니다. 완당 한 그릇에 배는 부르지만 그래도 맛은 보고 가야지요. 맜있다~하면서 한 그릇 뚝딱 비웠더니 덤으로 한 국자 더 얹어 주십니다. 인심도 굿~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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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릇 2,500원입니다. 통밭을 그대로 삶아서 떡은 따로 얹어 줍니다. 전라도식 새알팥죽하고는 좀 다른 방식이지만 맛은 최고입니다.

1박2일의 부산 기차여행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다음에는 밀면과 동래파전 먹으러 기차를 타야겠습니다.


지난해 뜬금없는 부산여행 때는 해운대에서 공짜술까지 먹고 왔습니다. 아주 우연이었지만 이런저런 일들로 부산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도시 뒷골목에서 느낀 묵은 맛과 사람, 그 이상의 것은 없으니까요.


해운대에서 공짜술 마신 얘기는 여기 있습니다. -->> http://nulsan.net/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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